美정부, "중국, 의료용품 비축 위해 코로나19 심각성 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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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20-05-04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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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지난 1월 의료용품을 확보하기 위해 코로나19의 전염성을 숨겼다고 미국 정부는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이 연일 코로나19 중국 책임론을 강하게 제기하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긴장은 한층 고조될 전망이다.

AP통신이 3일(현지시간) 미국 국토부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1월 초 코로나19의 심각성을 의도적으로 알리지 않았다. 그동안 중국은 의료용품 수입을 늘리고 수출은 줄였다. 결국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의료용품을 비축하려는 목적으로 전 세계에 코로나19 전염성을 숨겼다는 게 보고서의 주장이다.

이번 보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을 향해 연일 코로나19 책임을 묻고 있는 상황과 맞물려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코로나19가 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서 시작됐다는 이른바 '우한연구소 발원론'을 공개적으로 제기했고, 3일에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거대한 증거가 있다"면서 우한연구소 발원론에 가세했다.

중국 측은 우한연구소 발원론을 두고 과학적 근거가 없는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강하게 반박하는 상황. 양측은 바이러스 발원지와 책임 여부를 두고 갈등이 격화할 전망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책임론을 내세워 징벌적 관세 부과 등 대중국 보복 조치 마련에 들어갔다는 보도가 잇따르면서 코로나19발 제2의 무역전쟁 우려도 나오고 있다.

다만 미국 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을 6개월 앞두고 코로나19에 대한 미흡한 대응에 대한 비판을 외부에 돌리려는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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