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열병 ASF 공포] 야생멧돼지 ASF 확진 6개월 만에 53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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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승일 기자
입력 2020-04-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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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 화천, 경기 연천 각각 200건 넘어

  • 강원 양구, 고성도 처음 멧돼지 ASF 검출

국내 멧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진 건수가 6개월 만에 535건으로 늘었다. 지난해 10월 3일 경기 연천군 신서면에서 첫 멧돼지 확진 사례가 나온 이후 꾸준히 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강원 화천군과 경기 연천군에서 지속적으로 확진 사례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최근 강원 양구, 고성에서도 처음 멧돼지에서 ASF가 검출됐다.

'돼지 흑사병'으로도 불리는 ASF는 사람에게 전염되지 않지만, 돼지에 치명적인 병이다. 이에 방역 당국은 멧돼지 ASF 확진 사례에 대비 광역 울타리 설치 등 관리, 감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15일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강원 화천군과 경기 연천군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멧돼지 ASF 확진은 이로써 535건으로 늘었다.

강원 화천에서 1건 늘어 210건, 경기 연천에서 4건 추가돼 204건이 됐다.

환경과학원은 "인근 지역에서 ASF 감염 멧돼지 폐사체가 더 나올 수 있다"며 "주민들은 인근 산지와 광역 울타리 내 출입을 자제해달라"고 밝혔다.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검출현황[자료=환경부]

환경부는 ASF 확진 개체가 지역별로 늘어나면서 얼마나 광범위하하게 확산됐는지 조사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수색이 덜 된 인근 산지를 중심으로 수색을 강화해 어느 경로로 ASF가 전파했는지 확인 중이다.

북한에서 ASF 감염 멧돼지가 추가로 남하했을 가능성에 대비 광역 울타리도 신속히 설치하기로 했다.

확산 범위와 감염 경로를 확인하기 위해 화천군 하남면 원천리 이외에 거래리, 춘천 사북면 가일리·송암리·고탄리 등 인근 지역에서 멧돼지 폐사체 수색도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환경부는 총기 포획으로 멧돼지들이 놀라 달아나지 않도록 화천군 사내면과 하남면 전 지역, 춘천시 사북면 일부 지역은 총기 포획을 당분간 중단하기로 했다. 대신 포획 틀과 포회트랩을 놓는 방식으로 전략을 바꿨다.

또 사육 돼지로 ASF 바이러스가 전파되지 않도록 농림축산식품부, 화천군과 협조해 확진 지역 인근의 방역을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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