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흔드는 세계경제] ③ 머리 맞댄 G20 "글로벌 밸류체인 붕괴 최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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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입력 2020-03-31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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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20 통상장관, 30일 긴급 회의 개최… 기업인 출입국 방안 등 논의

각국 정부도 전 세계 공조에 머리를 맞댔다. G7, G20 회의가 연달아 화상으로 열리면서 급박하게 돌아가는 각국의 상황을 공유했다.

하지만 G7 정상회의는 기대하는 결과를 거두지 못했다. 전세계적인 혼란의 상황에서 리더십을 발휘하는 국가가 G7 회의에서는 등장하지 못했다.

특히 G2 국가들은 감정 싸움을 벌이면서 정상회의에서도 의미있는 결론을 도출하지 못했다. G7에 포함된 중국은 이번 사태의 단초를 제공했으며, 미국은 코로나19의 확산세를 외면하던 끝에 중국을 제치고 확진자수 1위 국가로 올라섰다.

회의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포함해 독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일본, 캐나다의 국가 정상이 참석했다. 그러나 G7 정상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이 사용하는 '우한 폐렴(Wuhan Virus)' 표현을 두고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파행이 빚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G20 회의가 코로나19 사태에서 여러 차례 모임을 가지고 있다는 점은 상징적이다. G20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G7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판단한 주요국들의 판단으로 창설된 모임이기 때문이다.

지난 26일 G20 정상회의는 사상 처음으로 화상 회의 형태로 열렸다. 호화로운 만찬도, 건배사도 없었다. 정상들의 만찬 메뉴는 무엇인지, 축배를 들기 위한 술을 어느 지역에서 만들었는지는 관심사가 아니었다. G20 정상들의 대화는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정책에 주파수를 고정했다.

회의가 진행됐던 26일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 사망자는 2만명을 넘어섰다. 감염자는 50만명이었다. 일주일도 지나지 않은 30일 기준, 확진자는 70만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는 3만3000명을 돌파했다.

G20 정상들 간의 물리적 거리는 그 어느 때보다 멀었다. 하지만 만나지 못했어도 G20 정상들은 그 어느 때보다 결속을 강조했다.

G20 정상 공동성명은 △생명 보호 △일자리와 소득 지키기 △금융 안정성 보존과 성장세 회복 △무역과 글로벌 공급체인 붕괴 최소화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UN 사무총장은 "우리는 바이러스와 전쟁 중이지만 아직 승리하지 못했다"며 "대유행과 싸우기 위한 전시 계획을 수립해달라"고 촉구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우리 앞에 놓인 과제는 2008년 금융위기가 왜소하게 보이도록 만든다"고 지적했다.

G20 외의 국가와도 공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은 "우리는 효과적으로 공조하고 세계 경제의 신뢰를 재건해야 한다"며 "개발도상국에 손을 내미는 일이 우리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G20 회의는 긴밀하고, 또 급박하게 이뤄지고 있다.

닛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한국시간 30일에는 통상장관들이 또 한번의 회의를 개최한다. 이 회의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이 국제 무역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하고 통관, 투자, 기업이 출입국을 원활하게 하는 방안 등이 논의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 집무실에서 코로나19 공조방안 모색을 위한 G20 특별화상정상회의 중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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