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조지 워싱턴, 토머스 제퍼슨, 에이브러햄 링컨, 시어도어 루스벨트 등 전직 미국 대통령 4명의 얼굴이 새겨진 마운트러시모어에서 연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이 영웅들의 기념물 아래에 서 있다"며 "우리는 이 미국의 거인들처럼 크고, 대담하며, 고귀하고, 위대한 나라가 되겠다고 다시 다짐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미국이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공화국"이라며 "인류 역사상 존재했던 그 어떤 나라보다 가장 성공적이고 가장 뛰어난 성과를 거뒀으며, 가장 탁월한 국가"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연설의 상당 부분은 야당인 민주당 내 진보 진영을 겨냥하는 데 할애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민주사회주의 성향 후보들의 약진을 '공산주의 위협'으로 규정하며 독립기념일 메시지를 정치 공세로 연결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미합중국 시민들은 공산주의를 신속히 물리칠 것"이라며 "미국은 결코 공산주의 국가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곧바로 11월 중간선거를 언급하며 "우리가 중간선거에서 질 수 있는 유일한 경우는 스스로 지도록 허용하는 경우뿐"이라고 말했다.
로이터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일주일 동안 민주사회주의자들의 약진을 두고 비슷한 주장을 이어왔지만 이날 연설에서는 이 주제에 대해 가장 직접적이고 긴 주장을 펼쳤다고 평가했다.
미·이스라엘의 대이란 전쟁 이후 인플레이션과 높은 휘발유 가격에 대한 유권자 불만이 이어지면서, 공화당 내부에서는 11월 중간선거에서 상·하원 중 최소 한 곳의 주도권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앞서 뉴욕시와 콜로라도에서 치러진 민주당 예비선거에서는 민주사회주의자 3명을 포함해 진보 성향 후보 4명이 경쟁 선거에서 승리했다. 진보 성향 후보들은 켄터키, 뉴저지,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텍사스 등에서도 선거 승리를 거둔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중 이란 문제도 언급했다. 그는 "그들은 간절히 협상을 원한다"며 "우리는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전 이란 최고지도자) 장례식을 치르라고 일주일의 휴가를 줬다. 우리는 250년 동안 친절해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마운트러시모어 방문은 집권 1기였던 2020년 독립기념일 전야 이후 6년 만이다. 당시 그는 코로나19 재확산 속에서도 대규모 행사를 강행해 정치 행사를 벌였다는 비판을 받았다.
올해 독립기념일 행사는 미국 동부를 덮친 폭염 속에 진행되고 있다. 로이터는 트럼프 대통령이 4일 워싱턴DC 내셔널몰에서 대규모 불꽃놀이를 앞두고 연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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