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이상기후' 탓에 식량난"…겨울철 맞이 식량대책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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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19-11-0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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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량난 대책으로 '이모작·기계화·염소사육' 제시

북한이 식량난의 원인을 이상기후 탓으로 돌리며 식량 대책 강조에 나섰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일 ‘가물(가뭄) 극복도 마음먹기 탓’이라는 기사를 통해 “이상기후 현상으로 극심한 가뭄이 해마다 계속돼 농업 생산에 큰 지장을 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올해도 겨울철에 눈이 적게 내린 데다가 봄철과 여름철에 가뭄 현상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최근 공개한 ‘북한 국가보고서’에서 “강수량 부족으로 북한 농업 생산의 약 10%를 차지하는 조기작물(밀·보리·감자) 수확이 평균 이하”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주곡물(옥수수·쌀) 수확량도 평년보다 적은 것으로 판단했다.

북한은 지난 9월에도 올해 제13호 태풍 링링(Lingling) 상륙으로 농경지 피해를 본 바 있다.

노동신문은 ‘두벌농사(이모작)를 알심있게(야무지게) 지어’라는 기사에서 평안북도 곽산군, 함경남도 정평군을 모범사례로 들며 식량난 대책 마련을 강조했다

신문은 “곽산군은 유기질복합비료 생산기지를 꾸려놓고 실정에 맞게 이용했다. 정평균 호남협동공장은 논앞그루 감자농사에는 적은 종자로 높은 소출을 낼 수 있는 긴싹모재배방법을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벌농사에서 응당한 소출을 내지 못하는 농장들은 앞선 단위들의 경험을 놓고, 교훈을 찾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더불어 '농기계 작업소들의 역할을 높여야 한다'라는 기사를 통해 기계화에도 목소리를 높였다. 신문은 "농산 작업의 기계화 비중을 높이는 문제가 한해 농사의 성과 여부와 직결된 관건적인 문제"라고 평가했다.

염소 사육의 중요성도 언급됐다. 염소는 북한의 대표 고기 식량 중 하나로 꼽힌다.

신문은 ‘염소 기르기를 근기있게-성전체사공장에서’라는 기사를 통해 “축산은 어느 단위에서나 최선을 다하여야 한다”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교시를 거듭 앞세웠다.

전문 축사단위도 아닌 성전체사공장에서 염소를 많이 기르고, 성과를 냈다는 점을 강조하며 “실정에 맞게 축산기지를 튼튼히 꾸린다면 얼마든지 덕을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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