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레츠기릿] 철인3종 박예진 “버티고, 참고, 이겨내야만 성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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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준 수습기자
입력 2019-10-11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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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도쿄올림픽 개막식이 3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진천 선수촌에는 올림픽을 준비 중인 선수들이 입촌해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이번 올림픽은 육상부터 축구, 클라이밍까지 33개 종목 339개 세부종목에서 경기가 펼쳐진다. 아주경제는 올림픽을 앞두고 아직 빛을 보지 못하고 있는 종목을 소개하고, 이 종목을 준비하는 선수들을 만나 그들의 다짐과 각오를 들어봤다.<편집자주>


“버티고 참고 이겨내야지만 성장한다고 생각해서 매번 충실히 훈련에 임하고 있어요”

지난 6일 서울시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만난 철인3종 박예진(21) 선수는 제100회 전국체육대회를 위해 열심히 훈련 중이었다. 박예진 선수에게는 벌써 3번째 전국체전이다.
 

6일 오전 전국체전 철인3종 경기가 열리는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박예진 선수와 통영시청 소속 선수들이 훈련 중이다. 사진=정석준 수습기자


19살에 태극마크를 처음 달았던 박예진 선수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트라이애슬론(철인3종) 혼성릴레이 부분 은메달리스트다. 박 선수는 당시 후보 선수로 함께했지만, 정혜림 선수의 부상으로 출전 기회를 얻었다.

박 선수는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온다’는 말이 있는데, 열심히 임했던 것 같다”며 “입문하고 별로 안 된 시기에 선발이 됐는데, 옆에서 선배들이 잘해줘서 잘한 것 같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철인3종 종목은 한 선수가 수영(1.5km), 사이클(40km), 마라톤(10km)의 세 가지 종목을 한 번에 실시하는 경기로 '철인’이라는 말처럼 극한의 인내심과 체력을 필요로 하는 경기다. 올림픽에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박 선수는 철인3종의 매력으로 자연과 함께하는 순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매 시합마다 자연과 함께할 수 있어서 멋진 것 같다”며 수영 같은 부분은 강이나 바다, 호수에서 하는데 경기 중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박예진 선수가 3종 경기 중 가장 자신 있는 종목은 마라톤이다. 2016년 철인3종으로 전향하기 전까지는 육상선수로 활동했기 때문이다. 박 선수는 “부모님이 트라이애슬론 동호인으로 활동하셨는데 나한테 권유를 해서 시작하게 됐다”며 철인3종에 도전하게 된 계기를 털어놓았다.
 

박예진 선수는 "훈련이 힘들어도 결과로 나와주면 성취감으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사진=정석준 수습기자

올해 박예진 선수의 흐름은 아주 좋다. 이번 전국체육대회에서 박예진 선수는 개인전,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대회 2관왕을 차지했다. 박 선수는 대회 전 인터뷰에서 “3번째 전국체전인데 그동안 아쉬운 결과를 냈다”며 “이번은 잘하고 싶고, 열심히 운동해왔으니 믿고 잘하면 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진 바 있다.

철인3종 올림픽 국가대표 최종 엔트리는 내년 5월에 결정된다. 박 선수는 “올림픽 티켓을 따기 위해 시합을 많이 다니는 중”이라며 “매 대회마다 좀 더 높은 포인트를 쌓을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올림픽에 대한 열정을 표했다.

박예진 선수는 힘들 때마다 항상 너만 힘든 것이 아니야라는 말을 되새긴다고 한다. 그는 “컨디션이 매번 좋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버티고, 참고, 이겨내야지만 성장한다고 생각한다”며 “매사에 충실히 임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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