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韓항공사 노선 감축 대대적 보도..."지방 관광업에도 큰 타격"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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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19-08-21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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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케이 "운휴에 따라 韓 노선 없어지는 공항 多...지방경제 영향"

  • 아사히신문, 지지통신 등도 '주목'..."日노선 대규모 축소 이례적"

일본의 수출규제로 시작된 '보이콧 재팬'의 여파로 일본 노선 여객 수요가 감소하자 대한항공, 아시아나 등 항공사들이 앞다퉈 일본 하늘길 축소를 결정하고 있다. 일본 언론들은 관련 소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우려를 내비치고 있다.

일본 대표적인 극우 언론인 산케이신문은 21일자 1면에 전날 대한항공의 일본 노선 추가 감축 소식을 전하며 "일본의 지방 관광업 등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보도했다.

앞서 20일 대한항공은 한일관계 경색에 따른 일본 노선 수요 감소를 고려해 일부 노선의 공급을 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일본 노선 수요 감소로 여유가 생긴 공급력을 동계 일정 시작에 맞춰 동남아시아·대양주·중국 노선 등에 고루 투입할 방침이다.  

신문은 "한일관계 악화로 한국에서는 방일 기피 움직임이 점차 두드러지고 있다"며 "한국 항공사는 일본 노선을 '달러 박스'로 부르는데 이번처럼 큰 폭의 재검토는 처음"이라고 우려했다. 

신문은 "한국에서의 방일 기피 움직임은 자국의 항공사 경영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며 한국 항공사 8곳의 감축 대상에 포함된 일본 노선이 60개 이상이 된다고 덧붙였다.

산케이신문은 2면에도 한국 항공사가 한일의 지방 노선 일부를 감편할 것이라는 소식을 전하면서 "대도시를 오가는 비즈니스 승객에 대한 영향은 한정적으로 보이지만 일본의 지방 관광업 등에는 영향도 나올 것 같다"고 내다봤다.

산케이는 대형 여행사 JTB를 인용해 일본에서 한국으로의 예약 상황은 이달의 경우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30% 감소했고 9월에는 50% 감소했다고 밝혔다. 반대로, 한국에서 일본으로는 이달 70%, 9월 80% 각각 줄었다고 부연했다. 

신문은 "지방 노선의 운휴가 지방 관광업에 영향을 주는 것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예컨대 서울~아사히카와(旭川) 노선 등 운휴에 따라 한국행 노선이 없어지는 공항도 있어 지방경제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주장이다. 
 

[사진=대한항공 제공]

전날에도 산케이신문은 '한일 항공편 축소 한국인에게 인기 있는 간사이를 직격...절반 취소도'란 제목의 기사를 온라인에 게재하고 대한항공 외에도 저가항공사(LCC) 에어부산이 부산-간사이 노선 운행을 27일부터 중단하는 등 한국 항공사들이 간사이 노선을 운휴, 감편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산케이는 특히 한국인들의 인기 관광지인 간사이에서는 올 여름 한국인의 여행 예약 절반이 취소됐다고 전하면서 "간사이 국제공항이 한일 관계 격화로 직격탄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 아사히신문, 지지통신 등 일본 언론들도 대한항공이 일본 노선을 운휴하는 대신 동남아시아나 중국 등의 노선을 확충할 예정이라고 전하면서 "대규모로 일본 노선을 축소하는 건 이례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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