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향·사향 등, 고급 약재라는 ‘향(香)’이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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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호 기자
입력 2019-07-30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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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향·침향·목향 등 고급 약재로 각광…올바른 복용 위해 한의사 상담 거쳐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건강을 소재로 하는 방송 프로그램이 늘면서, 여기서 다뤄지는 각종 영양소, 약재 등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 중 침향, 사향, 목향 등 ‘향(香)’이 들어간 약재도 최근 많은 관심을 받고 있지만, 정작 이에 대해서 제대로 아는 사람은 드뭅니다. 오늘은 ‘향(香)’이 들어간 약재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조연에서 단독 주연으로 떠오른 ‘침향’

최근 침향은 가파르게 몸값이 올라간 약재입니다. 초기 공진단에 들어가는 사향이 귀해지면서 대체제로 들어간 것이 이 침향입니다. 사향에 대해서는 아래서 자세히 다뤄보겠습니다.

천연 침향은 침향나무의 수액이 이 수백~수천 년까지 굳어진 것입니다. 침향은 나무 한 그루에서 채취할 수 있는 수량이 5~7Kg 가령으로 적습니다. 때문에 예부터 그 가치가 금은보화만큼이나 귀하게 여겨졌습니다. 조선왕조실록에도 외국의 사신이 왕에게 바친 진상품 목록에 포함되는 경우가 종종 나옵니다.

침향은 면역력을 강화시켜 주고 식욕부진 등을 개선시켜 주는 효능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다만 그 약효가 강하기 때문에 많은 양을 섭취할 경우 복통과 설사 유발 등의 부작용이 있어 반드시 적정량을 복용해야하며, 섭취 전 한의사와 상담 후 자신에게 맞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사향노루 생식선을 건조한 고급 약재 ‘사향’

최근 침향이 각광을 받고 있지만 사향의 아성을 뛰어넘기에는 아직 부족해 보입니다. 사향은 사향노루 수컷의 생식선을 건조해 얻은 분비물입니다. 침향이 지금처럼 알려지기 전 보약인 공진단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것은 사향이었습니다. 지금은 사향 대신에 침향 등을 사용한 공진단이 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효능 차이는 한의사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상황입니다.

다시 사향 이야기로 돌아가겠습니다. 사향은 전통적으로 네팔과 부탄, 인도, 파키스탄 그리고 중국의 히말라야 산맥 등 사향노루가 서식하는 곳에서 만들어집니다. 그 중에서도 네팔산 사향을 최고로 친다고 합니다.

사향은 경락과 혈관이 막힌 부분을 통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혈액 순환을 촉진해 정신을 맑게하는 것으로도 전해집니다.

몸에 좋은 사향이나 임산부는 사향 섭취를 피해야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사향이 자궁을 수축시키는 효과로 유산의 위험성이 있어 임산부의 사향 섭취를 금하고 있습니다.

◆식물에서 추출해 가성비 좋은 ‘목향’

목향 또한 몸값이 비싼 사향 대신에 공진단에 쓰이면서 이름을 알렸습니다. 목향은 사향과 비슷한 효능을 가지나 국화과에 속하는 식물에서 추출해 가격이 사향에 비해 저렴해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목향은 다양한 종류가 있으며 인도, 중국 등에서 주로 재배되고, 우리나라에서도 목향의 한 종류인 토목향이 나고 있습니다.

목향은 향이 강한 것이 특징이며. 복부통증, 구토와 설사 등의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강한 살충 효능으로 뱃속 구충제 역할도 한다고 합니다.

목향은 독성이 있어 많은 양을 한 번에 섭취하면 위험합니다. 목향 또한 섭취하기 전 가까운 한의원을 찾아 충분한 상담을 거친 후 복용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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