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헌절 경축식 환담회서 여야대표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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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19-07-17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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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해찬 "日대응이 중심의제"…황교안 "대통령 면담요청했더니 이대표가 응답"

여야 지도부는 17일 제헌절 71주년 경축식을 계기로 한자리에 모인 자리에서 신경전을 펼쳤다.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 대표·원내대표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경축식에 앞서 의장접견실에 모여 사전 환담을 나눴다.

문 의장은 이 자리에서 하루 앞으로 다가온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회동을 거론하며 "특정 의제도 없다고 하던데 허심탄회하게 다 얘기하는 자리로 하시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대일 문제를 중심으로 해서 원하시는 것들로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일본 수출규제 대응과 한반도 평화 문제를 회동의 중심의제로 삼기를 원하고 있다.

반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대통령에게 면담하자, 회담하자고 했는데 이해찬 대표께서 응답했다. 쿠션이 돌아온 모양"이라며 웃었다.

여야 대치에 6월 임시국회의 남은 일정의 합의를 두고도 기 싸움이 펼쳐졌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를 바라보며 "저희 모두 이 대표님만 쳐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의 발언은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요구하는 정경두 국방장관 해임 건의안 표결 처리를 민주당이 받아들여야 6월 국회에서 본회의 일정이 합의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이 원내대표는 이에 "그 얘기를 하니까 (환담에 참석한) 모든 분이 쳐다보신다"고 강조했다.

유성엽 민주평화당 원내대표는 "윤리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달라고 했더니 그것도 안 준다"며 "한국당에서 뭘 줘야 우리도 준다"고 강조했다.

이에 한국당 이주영 국회부의장은 "줄거리는 여당에서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왼쪽)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7일 제헌절 기념식 참석에 앞서 국회 의장실에 대기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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