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Lab] 시장변화에 흔들리지 않는 투자방법은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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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19-06-12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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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한 긴장감이 최고조로 올라가며 변동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향후 브렉시트, 미국 대통령 선거, 미·중 무역분쟁 등 정치적·지정학적 이벤트는 앞으로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

이런 고민들로 인해 투자할 곳을 찾지 못하는 투자 자금들은 단기 유동성 상품, 달러, 금 등 안전자산이라고 생각되는 곳으로 이동하고 있다. 그 가운데 자산가들과 법인 자금 담당자들로 인해 작년부터 꾸준히 성장한 시장이 헤지펀드다. 헤지펀드 규모는 이미 주식형 공모펀드의 절반 수준을 넘어섰다. 헤지펀드를 비롯한 대체 자산으로의 자산배분 비중 확대는 이미 세계적인 추세다.

헤지펀드란 주식·채권·파생상품·대체자산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해 목표 수익을 달성하는 펀드로, 주식시장의 호·불황이나 경기 변동과 무관하게 수익을 추구한다. 그래서 절대수익 추구 펀드로도 불리며, 지난해 변동성이 큰 증시에서도 일반 펀드와 차별화를 보였다.

그동안 일반 투자자에게 헤지펀드에 투자할 기회는 없었다. 소수의 사모펀드로 이루어진 탓에 최소가입금액이 1억원 이상이었기 때문이다. 정부가 사모펀드에 투자하는 공모 재간접펀드를 허용하면서 일반 투자자들도 최소가입금액 500만원만 있으면 헤지펀드에 투자할 수 있게 됐다. 사모재간접펀드는 자산운용사가 공모재간접펀드 형태로 한국형 헤지펀드와 해외 헤지펀드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각 전략을 대표하는 헤지펀드를 다양하게 담아 헤지펀드에 분산투자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운용사들이 사모재간접펀드를 잇달아 내놓으면서 투자자들의 선택 폭도 넓어지고 있다. 운용사, 매니저, 자산군, 전략 및 스타일에 따라 분산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 펀드 특성상 일반 공모 펀드와 달리 매입과 환매 등이 제한되는 점은 유의해야 하며, 수수료도 일반 공모펀드보다 높다.
 

[사진=게티이미지 뱅크 제공]


절대수익을 추구하지만 펀드의 전략별로 변동성 리스크에 노출되는 수준은 각기 다르기 때문에 펀드의 기초자산과 운용전략을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 헤지펀드의 주요 전략으로는 주식 롱숏, 롱 온리, 멀티전략, 메자닌, 채권, IPO, 이벤트 드리븐, 글로벌 매크로 등이 있다.

이 중 2019년 국내 시장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전략 2가지에 대해 좀 더 알아보자. 우선 메자닌 전략이다. 메자닌이란 층과 층 사이의 라운지 공간을 나타내는 이탈리아 건축용어로, 통상적으로 ‘중간’을 의미한다. 주식과 채권의 특성을 모두 가진 하이브리드 형태의 금융상품을 통칭한다. 기업가치가 올라가지 않으면 채권으로, 기업가치가 올라가면 주식으로 바뀌는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방식인 전환사채를 비롯해 교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 상환우선주 등이 있다. 기대수익률과 리스크의 크기는 채권보다 높고 주식보다 낮은 중위험·중수익이 특징이다. 좋은 투자종목을 발굴하는 능력을 갖추고 증권사 IB네트워크에 있어 우위를 점하고 있는 운용사가 메자닌 투자에 있어서 유리하다.

다른 하나는 공모주 투자전략을 통해 수익을 추구하는 기업공개(IPO) 전략이다. 공모주 투자는 전통적으로 공모주 배정에 따른 수익을 추구하며 변동성이 큰 장세에도 안정적인 수익을 노릴 수 있는 투자처로 꼽힌다. 작년 IPO 시장은 2017년 대비 공모 건수는 늘어났지만 공모 규모가 큰 대형 기업들이 상장을 연기하거나 철회하면서 전체 공모 규모는 감소했다. 그에 따라 수익률도 전년 대비 부진했었다. 하지만, 작년에 상장을 연기하거나 준비 중이던 기업들이 올해에 다시 상장을 재추진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2019년 공모주 시장은 수익률 개선뿐만 아니라 공모 규모 면에서도 전년 대비 증가할 전망이다. 이 같은 이유로 최근 공모주 시장에 대한 투자심리가 올라가며 공모주 전략 펀드 등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압구정PB센터 임은순 PB팀장[사진=KB국민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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