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35개 도시, 미세먼지 해결 위해 서울로...'대기질 개선 서울 국제포럼'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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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은 기자
입력 2019-05-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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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이징시 특별요청으로 교통정책교류 간담회 별도개최… 양 도시 노하우‧경험 공유

아시아 주요 도시들과 국내‧외 대기질 전문가, 환경 분야 국제기구 관계자 등이 한 자리에 모여 아시아 지역의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2019 대기질 개선 서울 국제포럼'이 오는 22일부터 이틀간 열린다.

21일 서울시는 '2019 대기질 개선 서울 국제포럼'이 오는 22일부터 23일까지 서울시청 본관 8층 다목적홀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이번 포럼은 중국, 일본, 몽골, 베트남, 싱가포르 등 총 6개 국 35개 도시가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중국과의 협력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서 역대 최다인 16개 도시가 참가한다. 헤이룽장성, 심양시, 윈난성 등 3개 도시가 최초 참석한다. 국내에서도 전라남도, 경상남도 등 지자체와 4월 말 발족한 대통령 직속 ‘국가기후환경회의’가 새롭게 참여한다.

이번 포럼에서는 베이징시의 특별요청에 따라 교통부문에 대한 서울시-베이징시 간 정책교류를 위한 비공개 간담회가 23일 오후 별도 개최된다. 최근 노후 경유차량 관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상황에서 서울시와 베이징시의 정책 실무자들이 모여 교통부문 미세먼지 저감대책에 대한 양 도시의 노하우와 경험을 공유하고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이처럼 시가 특정 도시와 특정 정책에 대해 공유하는 자리는 2010년 포럼 출범 이후 처음이다.

서울시는 경유차 저공해사업과 비도로이동오염원(건설기계)을, 베이징시에서는 경유차에 대한 관리정책과 상시 운행제한 및 비상시 운행제한 등을 중심으로 발표한다.

포럼은 22일 이자벨 루이스(Isabelle Louis) UN환경 아시아태평양지역사무소 부소장(대기질 개선을 위한 협력-25가지 해법)과 국가기후환경회의 운영위원장인 안병옥 호서대 융합과학기술학과 교수(대기질 정책과 기후변화정책 통합의 필요성)의 기조연설로 문을 연다.

미세먼지 주요 배출원인 ‘교통’과 ‘생활’ 부문별 배출 저감방안에 대한 도시별, 기관별 전문가 발표 세션, ‘도시숲과 대기질 개선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어진다.

첫 번째 세션인 교통부문 대기질 개선방안에서 서울시는 오는 7월 1일 시행을 앞둔 녹색교통지역 운행 제한, 그동안 추진해온 운행차 저공해화 사업, 마을버스 전기차 보급 등 최근 발표한 ‘생활권 그물망대책’ 등을 발표하고 참가 도시들과 공유한다.

마지막 세션인 ‘도시숲과 대기질 개선방안’은 지난해 포럼의 마무리 질의응답에서 한 시민이 “도시숲이 미세먼지 저감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대기질 개선 포럼에 ‘도시숲 세션’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던 것을 계기로 올해 처음 마련됐다.

시는 최근 발표한 '2022년까지 3000만 그루 나무심기'에 대해 소개한다. 이번에 처음 포럼에 참여하는 싱가포르는 정원 속 도시로 알려진 만큼 ‘도시공원과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

둘째 날인 23일에는 대기질 관련 국제기구와 시민단체 관계자 및 한·중·일 주요도시 관계자가 참가하는 토론이 열린다. 도시간 협력방안과 시민참여 방안을 보다 심도 있게 논의한다.

이번 포럼은 플라스틱과 일회용품 사용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포럼으로 진행된다. 종이로 된 프로그램북과 리플릿 대신 행사장 내 QR코드를 통해 온라인으로 연사정보와 프로그램, 발표자료를 확인할 수 있다. 참석자에게는 재사용이 가능한 연결줄과 재생용지로 만든 네임택, 다회용컵 등이 제공된다.

자세한 프로그램 및 연사 정보는 2019 대기질 개선 서울 국제포럼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기타 궁금한 사항은 운영사무국으로 문의하면 된다.

이 포럼은 지난 2010년 처음 개최된 이래 '동북아 대기질 개선 국제포럼'이라는 이름으로 매년 서울에서 열리고 있다. 올해부턴 '대기질 개선 서울 국제포럼'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었다. 시는 대기질 개선을 위한 도시 간 협력 네트워크가 동북아시아라는 지역 경계를 넘어 아시아 전역, 더 나아가 전 세계로 확대돼야 한다는 취지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미세먼지는 어느 한 도시나 지역의 노력만으론 한계를 가진다"며 "도시별로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각자의 몫을 성실히 다하면서 노하우를 공유해 정책의 시너지를 높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번 포럼이 이웃 도시들과 미세먼지 저감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협력을 확대하는 생산적인 논의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사진 =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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