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이의 사람들] 서울 사는 래퍼 키썸 '경기도의 딸'이 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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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이 기자
입력 2019-05-13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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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세요.
김호이의 사람들의 발로 뛰는 CEO 김호이입니다.
여러분은 하루에 얼마나 인사를 주고받으시나요?
인사를 하는 사람과 인사를 받는 사람 모두 기분이 좋아지는 경험 한번쯤은 해보지 않으셨나요?
최근 래퍼 키썸이 <내게 인사해주세요>라는 신곡을 발표했는데요.
저는 이번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인사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됐는데요,
이번 키썸의 인터뷰를 통해 인사에 대한 생각과 함께 소중함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계시가 되었으면 합니다.


 

[사진= 휴맵컨텐츠 제공]

Q. 이번에 발표한 신곡 <내게 인사해주세요>에는 어떠한 의미를 담고 있나요?
A. 그 가사를 쓸 때 관객 분들을 생각하면서 썼어요.
그대가 저를 좋아하지 않아도, 그대가 저를 모를지라도 제가 무대 위에 있을 때는
‘인사라도 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느껴서 이 곡을 썼는데 사실 돌이켜 보면 이웃사촌들도 얼굴을 잘 모르잖아요. 그래서 우리 사회에 “서로 인사는 하고 살자”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어서 이 노래를 썼습니다.

Q. 학창시절 키썸이 아닌 조혜령 학생은 어떠한 학생이었나요?
A. 똑같았어요.
아마 동창 친구들한테 물어보면 지금이랑 그때랑 똑같다고 얘기할 거예요.
똑같이 활발하고 두루두루 잘 지내고 그랬던 거 같아요.

Q. 음악의 재능을 처음 발견했을 때는 언제인가요?
A. 초등학생 때 인 거 같아요.
대부분 초등학생 때는 막연하게 “연예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한번쯤은 하잖아요.
근데 저는 그 꿈이 지속된 거죠.

Q, 당시에도 래퍼라는 말이 있었나요?
A. 없었죠.
솔직히 옛날에는 랩이라는 장르 자체가 활성화 되지 않았는데, 제가 초등학교 6학년에서
중학교 1학년 때부터 랩이 활성화 되면서 래퍼가 되고 싶었어요.
근데 방법을 모르니까, 오디션을 볼 수 있는 방법이 학원을 다니는 방법이더라고요.
근데 학원에서는 아이돌 연습생을 시키더라고요. 그래서 연습생 생활을 하다가 기왕할 거 제 꿈인 ‘래퍼로 시작해서 래퍼로 끝내고 싶다’해서 학원을 나온 뒤 래퍼가 됐어요.

Q. 래퍼 키썸이 아닌 조혜령이라는 사람은 어떠한 사람인가요?
A. 래퍼 키썸이라고 해서 꾸미거나 제 자체를 바꾸거나 하는 성격이 아니라서 똑같은
사람인데 ‘일을 하는 사람’과 ‘집에 있는 사람’으로 나뉘는 거 같아요.



 

[사진= 휴맵컨텐츠 제공/ 래퍼 키썸]


Q. 키썸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세 가지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첫 번째로는 제가 키우는 강아지 ‘탕이’인데 이유가 전에 키우던 강아지가 있었는데
그때는 너무 익숙해서 그 강아지가 저에게 어떤 의미인지 몰랐어요.
근데 강아지가 무지개다리를 건너고 나서 공허함이 심하고 “다시 강아지를 키우면 진짜
잘해줘야지” “그 전에 있던 강아지에게 못해줬던 거 다해줘야지”하다 보니까 지금의
강아지를 키우게 됐는데 거의 자식처럼 생각하고 키우고 있고, 돈 버는 이유인 거 같아요.
그리고 ‘블로썸’ 팬 분들이 제 인생에서 제일 중요해요. 제가 있는 이유이기도 하고,
팬 분들이 없으면 힘이 안 나서 음악을 못할 거 같아요.
그 다음에는 ‘친구’예요.
이렇게 세 가지가 제 인생의 원동력이기에 음악을 할 수 있는 거 같아요.

Q. 슬럼프가 왔을 때 이를 극복하기 위한 습관이 있나요?
A. 습관은 없어요. 그냥 받아들이죠.
충분히 슬럼프를 겪고 그 다음에 다시 극복하는 편이에요.


 

[사진= 휴맵컨텐츠 제공/ 래퍼 키썸]

Q. 무대에 설 때의 기쁨은 어떤가요?
A. 무대에 오를 때 사실 긴장이 안 될 때는 없어요.
근데 정작 (무대에)올라가면 긴장을 못 느껴요.
그렇기 때문에 이 일을 포기할 수 없는 거 같아요.
그래서 무대는 항상 소중하고 계속 무대라는 곳에 설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Q. 노래를 부를 때 가사가 생각이 나지 않을 때는 어떻게 대처하시나요?
A. 자연스럽게 넘어가는데 마이크를 넘기거나 티 나지 않게 웃어요.

Q. 평소 곡을 만들기 위한 습관이 있나요?
A. 메모도 많이 하고 영화나 드라마도 많이 보고 새로운 영감들을 얻기 위해서
여행을 가는 편이에요.

Q. 사람들에게 키썸의 노래 그리고 키썸이라는 가수가 어떠한 존재로 남아주었으면 하시나요?
A. 저는 제가 죽을 때까지는 잊혀 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사실 죽어서 기억되면 너무
슬플 것 같거든요. 그래서 죽을 때까지는 잊히지 않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Q. 처음 가수 그리고 래퍼가 된다고 했을 때 주위의 반응은 어땠나요?
A, “그럴 줄 알았어.”라는 반응이 많았어요. 이 일을 한다고 계속 얘기를 했었고 이 일을 할 거라는 걸 친구들이 다 알고 있어서 “그냥 하나보다”했던 거 같아요.

Q. 만약 언프리티 랩스타에 나오지 않았더라면 지금의 키썸은 어떠한 모습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인생이 완전 달라졌을 거 같아요.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얘기하자면 우선 <언프리티랩스타>라고 생각하고,
만약 이 프로그램이 아니었다면 사람들이 지금의 저를 몰랐을 수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Q. 후배나 동생 그리고 팬들에게 래퍼라는 길을 추천해주고 싶으신가요?
A. 저는 하고 싶으면 해보라고 하고 싶어요.
안 해보고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하고 싶으면 해보고 안 되더라고 도전 해보라고.
안 해보고 뭘 말하겠어요.
해보고 적성에 맞고 평생의 꿈이면 가지고 가는 거고, 아니면 다른 일 찾으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Q. 그렇다면 키썸은 안 해보고 후회한 적이 있으신가요?
A. 저는 안 해보고 후회한 건 없어요.
해보고 싶으면 다 해보는 거 같아요.
예를 들어 며칠 뒤에 스카이다이빙을 할 기회가 생기면 저는 주저 없이 할 거 같아요.

Q. G BUSTV를 얘기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키썸인데 어떻게 GBUSTV에 나오시게 된 건가요?
A. 저희 회사에 ‘휴몬미디어’라는 사업부가 있습니다.
휴몬에서 GBUSTV 채널을 기획운영하다보니 그 덕분에 출연하게 되었습니다.

Q. ‘경기도의 딸’이 되신 이유가 있나요?
A. GBUSTV 프로그램 <청기백기> 덕분이죠.
경기도 시민 분들께서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면서 청기백기를 보시고, 친숙하게 접하고
봐주시다 보니 “티머니로 키운 경기도의 딸이다”라고 하셔서 경기도의 딸이 됐습니다.

Q, 팬들에게는 어떠한 말씀을 해주고 싶으신가요?
A. 그대들이 저보다 다른 사람이 더 좋아지면 가도 되지만 저라는 존재만은 잊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Q. 마지막으로 자신의 재능을 찾아 나가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한 말씀 해주세요.
A. 자기가 뭔가 찾아나갈 때는 불안할 수밖에 없어요.
왜냐하면 그 끝에 뭐가 있는지 모르잖아요.
내가 이걸 찾을 수도 있고 못 찾을 수도 있고 없어졌을 수도 있어요.
근데 뭔가 내가 하고 싶다는 게 있다면 저는 밀고 나가는 게 맞다 고 생각해요.
결국 꾸준히 열심히 해서 안 되는 걸 본 적이 없거든요.

 

[사진= 김호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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