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딸 살해한 계부 남편에 "고생했다" 해놓고 "남편 혼자 범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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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래 기자
입력 2019-05-01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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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親母 유모씨, 범행 가담 일체 부인했지만 조력자 역할 정황 드러나

계부에게 살해당한 여중생의 친모가 범행 가담 일체를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조력자 역할을 한 정황이 드러났다.

1일 광주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살인 혐의로 체포된 유모(39)씨는 지난 30일 이뤄진 기초조사에서 “살인현장에 없었고 남편 혼자서 범행한 것”이라고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그러나 의붓아버지가 친딸을 목 졸라 살해하던 순간 유씨는 승용차 앞 좌석에 앉아 아들을 돌봤고, 남편이 시신을 유기하고 집에 왔을 때 ‘고생했다’며 다독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유씨는 목포 터미널에 자신과 아기를 내려준 남편이 혼자 승용차를 몰고 떠나 살인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유씨는 법률대리인을 선임하고, 변호사 입회 하에 조사받겠다는 뜻을 수사팀에 전달했다.

경찰은 범행 전말을 자백한 남편 김모(31)씨의 진술을 토대로 추가 조사와 유씨 주장에 대한 사실 확인을 진행한다.

특히 경찰은 이들 부부가 범행에 사용한 노끈과 청테이프 등을 구입한 마트 CCTV 영상과 휴대전화 위치 정보 등이 유씨 주장의 진위 여부를 판단할 증거로 보고 확보에 나섰다. 

한편, 유씨의 새 남편인 김씨는 의붓딸인 A양이 친부에게 “계부가 성폭행했다”고 알린 뒤 친부가 이를 경찰에 신고하자 지난달 27일 A양을 살해, 유기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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