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원 치킨· 9900원 청바지·반값 한우…대형마트 ‘초저가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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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우 기자
입력 2019-04-04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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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모델들이 창립 21주년 기념 45% 할인가 한우를 선보이고 있다.[사진=롯데마트 제공]


온라인과 모바일 성장으로 침체기에 빠진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앞다퉈 ‘미끼상품’을 내놓기 시작했다. 최저가 전쟁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롯데마트는 오는 4일부터 10일까지 전점에서 1등급 한우를 부위별 최고 4000원대(100g) 초저가에 판매한다고 3일 밝혔다. 창립 21주년을 맞아 벌이는 품목별 할인 행사의 일환이라고 설명했지만, 초저가보다 센 어감의 ‘극한가격’을 슬로건으로 걸어 승부수를 던졌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날까지는 ‘통 큰 치킨’을 9년 만에 부활시키고, 한 마리당 5000원에 판매했다.

앞서 업계 1위 이마트에서 대형마트 초저가 경쟁에 불씨를 지폈다. 이마트 계열 편의점 이마트24는 지난 2월부터 기존 2750원인 ‘민생라면’ 5개입짜리 1팩을 1950원으로 내렸다. 1봉 당 390원인 셈이다. 이마트는 또 ‘데이즈 패밀리위크’ 행사를 통해 9900원짜리 ‘국민 청바지’를 선보였다. 기존 이마트 청바지 판매가는 1만5900~3만9900원으로, 국민청바지는 이보다 최대 3만원 저렴하다.

2017년에도 대형마트 업계에 한 차례 초저가 전쟁이 일었다. 당시 이마트는 ‘가격의 끝’ 행사를 통해 기저귀와 분유 등 생활필수품이 쿠팡과 위메프 등 온라인보다 싸다고 홍보했다. 이에 맞서 위메프는 ‘원더배송’ 대상 식품 가운데 56개 품목이 이마트 온라인몰보다 저렴하다고 발표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의 구매력, 온라인몰의 유동성은 각각 창과 방패와 같다”며 “어떤 미끼상품을 걸어도 지속 가능한 수익모델로 발전하지 않는다면 반짝 인기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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