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총재 “국내경제 잠재성장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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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19-03-25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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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연합뉴스]


“향후 국내 경제는 소비의 증가세가 이어지고 수출과 설비투자의 부진이 점차 완화되면서 잠재성장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성장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 앞선 인사말에서 이같이 말하고, “국내 경제는 수출이 둔화되면서 성장흐름이 다소 완만해지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며 “대외 리스크 요인의 향방이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글로벌 경제가 보호무역주에 따른 국제교역 위축으로 유로지역과 중국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약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은은 앞으로도 세계 경제의 성장 둔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둔화 정도는 미‧중 무역협상의 전개상황과 중국의 경기흐름, 브렉시트의 진행상황 등에 크게 영향받을 것으로 진단했다.

이 총재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1%를 밑도는 수준에서 등락하다가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소비자물가는 석유류 가격 하락과 농축수산물 가격의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상승률이 0%대 중후반 수준으로 낮아진 상태다. 하지만 공급측 물가하방압력 완화와 일부 공공요금 인상 등 영향으로 점차 높아질 것으로 봤다.

가계대출과 관련해 이 총재는 “주택시장 안정과 가계부채 억제를 위한 정부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증가규모가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한은은 지난해 11월 가계부채 누증 등 금융불균형 위험이 증대될 수 있는 점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뒤 현재까지 1.75%로 유지하고 있다.

이 총재는 금리인상과 관련해 “이는 우리경제가 잠재성장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성장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미·중 무역협상, 브렉시트 등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높고, 가계부채 둔화세 지속 여부 등 금융안정 상황의 전개 추이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통화정책은 우리 경제의 안정적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완화기조를 유지하겠다”면서 “새로 입수되는 지표를 바탕으로 성장과 물가의 흐름, 그리고 금융안정 상황을 모두 면밀히 점검하면서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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