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공포심은 심었으나…‘17삼진‧1할대 타율’ 타격감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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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교 기자
입력 2019-03-22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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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서 9회말 ‘끝내기 만루 홈런’…6호 홈런 ‘공동 선두’


쳤다 하면 장타다.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거포 내야수’로 돌아왔다.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확실한 공포심을 심었다. 연타석 홈런에 끝내기 그랜드슬램까지 강렬한 인상을 남긴 강정호는 메이저리그 전체 시범경기 홈런 부문 공동 선두다.

강정호의 2019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홈런 페이스가 무시무시하다. 13경기에 출전해서 6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2경기마다 1개씩 외야 담장 밖으로 날려버린 셈이다. 시범경기 첫 출전에서 연타석 홈런으로 화끈한 복귀를 알린 뒤 22일(한국시간)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는 9회말 끝내기 만루 홈런을 수놓았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 사진=로이텅 연합뉴스 제공]


강정호의 시범경기 6호 아치는 메이저리그 전체 시범경기 홈런 부문에서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와 함께 공동 1위에 해당한다. 또 강정호는 이날 볼티모어전에서 홈런 이외에 첫 안타를 2루타로 장식했다. 36타수 7안타 가운데 단타 없이 모두 장타를 때린 것도 진기록이다. 강정호의 장타율은 0.722에 달하고, OPS(출루율+장타율)도 0.997을 기록했다. 모두 시범경기 전체 상위권이다.

올해 스프링캠프에 들어갈 때만 해도 강정호에 대한 기대치는 크지 않았다. 3루수 백업 정도로 조심스러운 복귀를 전망했다. 음주운전 파문으로 인한 2년간의 공백이 걸림돌이었다. 과연 재기가 가능할까라는 의심도 샀지만, 피츠버그 구단의 강정호에 대한 믿음과 기대치는 높았다. 강정호는 오랜 기간 기다려준 구단의 믿음에 시범경기부터 보답을 하고 있다.

강정호는 2016년 메이저리그 개인 최다인 21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한국 선수로는 추신수(22개)에 이어 두 번째, 아시아 선수로는 4번째로 많은 홈런을 생산했다. 시범경기 페이스라면 15년 만에 아시아 선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 도전도 가능하다. 2004년 마쓰이 히데키(당시 양키스)가 31홈런으로 아시아 선수 최다 홈런 보유자다. 이후 아시아 선수 가운데 눈에 띄는 거포는 없었다. 20홈런 이상을 기록한 아시아 타자도 마쓰이, 추신수, 오타니 쇼헤이(일본), 강정호 등 4명뿐이다.

장타력은 인정받았다. 남은 시범경기에서 강정호가 끌어올려야 할 건 타격감이다. 단타 없는 타율 0.194는 팀의 주전 3루수로 뛰기엔 아쉬운 성적표다. 특히 삼진을 17개나 당했다. 시범경기 홈런 부문 공동 선두인 저지가 34타수 12안타를 기록하면서 삼진은 9개밖에 당하지 않았다는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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