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인턴기자 5인이 보고, 듣고, 느낀 '이대남' 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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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재 논설위원
입력 2019-03-21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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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신동근, 안효건, 임선영, 정석준, 최의종 인턴기자. 사진=남궁진웅 기자]


신동근(인하대 경제학과 졸업)
대북정책 관련해 국내 경제, 사회 안정에 먼저 신경을 쓰지 않고, 실체적이지 않은 곳에 관심을 집중한다는 의견이 있었다. 젠더 문제의 경우 여성들의 사회진출로 20대 남성의 일자리가 줄었는데 남성책임 중심의 사회구조는 바뀌는 속도가 더뎌 발생하는 괴리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생각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젊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사회가 되고, 보다 잘 소통하는 노력을 하겠다”고 말한 것이 이뤄지기를 바란다.

안효건(공주대 관광경영학과 4학년)
과거 20대는 ‘청년’이란 이름으로 시대정신을 이끌었다. 그러나 지금 20대는 거리로 나와 함성을 지르는 대신 그저 싸늘하게 돌아서고 있다. 남북평화 같은 거대담론보다 눈앞의 불공정과 미래의 안녕에 집중한다. 지금 20대 남성들에게 대북정책은 페미니즘과 일자리의 묘한 동거 앞에 이미 뒷전으로 간 듯 보였다. 20대의 반을 잃는다는 것은 미래의 반을 잃는다는 말과 같다.

임선영(동국대 영화영상학과 졸업)
20대남 지지 철회의 가장 큰 이유는 ‘젠더 이슈’였다. 하지만 문 대통령이 정말 ‘친여성주의 정책’을 펼치고 있는가에 관한 의문이 지속적으로 제기된다. 청년에는 20대 여성도 포함된다. 외면받아 온 여성들의 목소리를 실제 정치세력화하기 위한 노력에 대한 반감이 있을 수 있다. 심층 인터뷰를 통해 ‘젠더 이슈’를 지지 철회의 이유로 꼽은 남성들의 의견을 더 들어보고 싶다.

정석준(경기대 언론미디어학과 졸업)
20대 남성이 대북정책과 일자리 문제뿐만 아니라 병역, 젠더이슈 등 다양한 분야의 정책에도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러한 분야들은 20대가 지금 그들의 삶에서 곧바로 체감하는 부분이다. 북미정상회담은 별 성과없이 끝났고, 청년 취업난은 여전하다. 이제는 20대 남성이 직접적으로 체감하는 분야에 더 노력해야한다. 이상보다 현실에 집중해야 할 때다.

최의종(건국대 기술융합공학과 4학년
20대남 지지 철회의 가장 큰 원인은 결국 경제 문제로 보였다. 젠더 이슈와 대북정책이 표면적으로 큰 원인으로 나오지만 경제 성장을 체감할 수 없는 게 현 정부 정책 전체에 반감을 가지게 된 이유 아닐까. 대북정책의 결실이 20대 남성을 비롯한 국민 전체에게 직접적으로 체감될 수 있다면 정책 기조 자체에 대해 긍정적 평가가 충분히 많아질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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