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최저치…'오차범위 밖 골든크로스'도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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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형 기자
입력 2019-03-18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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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얼미터] 文대통령 44.9%·민주당 36.6%…한국당은 31.7%로 추격전

문재인 대통령.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 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로 하락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도 기존 최저치 지지율을 갈아치웠다. 당·청이 문재인 정부 집권 3년 차 1분기 막바지에 기존 지지율 최저치를 경신한 것이다.

특히 여권의 전통적 지지층인 호남과 진보층 등에서도 문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트 하노이 국면에서 살얼음판으로 돌변한 북·미 관계가 결정적인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11주 만에 최저치 경신

18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YTN 의뢰로 지난 11∼15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2517명을 대상으로 한 3월 둘째 주 주간집계 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1.4%포인트 하락한 44.9%(매우 잘함 22.8%, 잘하는 편 22.1%)를 기록했다.

3주 연속 하락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해 12월 넷째 주(45.9%) 이후 11주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반면 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평가는 같은 기간 2.9%포인트 상승한 49.7%(매우 잘못함 33.1%, 잘못하는 편 16.6%)로, 지난해 12월 넷째 주 부정평가 최고치(49.7%)에 근접했다.

부정평가와 긍정평가 격차는 오차범위 밖인 4.8%포인트에 달했다. 문 대통령의 부정평가와 긍정평가 격차가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진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모름·무응답'은 5.4%였다.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 지지율 하락세와 관련해 "제2차 북·미 정상회담 합의 결렬 후 북한의 미사일 발사장 복귀, 북한의 비핵화 협상 중단 가능성 발표 등 한반도 평화에 대한 부정적 소식이 이어진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47.9%→42.3%, 부정평가 51.7%) △대구·경북(34.2%→30.4%, 부정평가 60.4%) △광주·전라(68.3%→65.1%, 부정평가 28.7%) 등에서 주로 하락했다.
 

18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YTN 의뢰로 지난 11∼15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2517명을 대상으로 한 3월 둘째 주 주간집계 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1.4%포인트 하락한 44.9%(매우 잘함 22.8%, 잘하는 편 22.1%)를 기록했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민주당 지지율도 최저치…한국당 턱밑 추격

연령별로는 △40대(60.1%→57.4%, 부정평가 40.3%) △50대(42.4%→39.7%, 부정평가 55.0%) △60대 이상(35.1%→33.4%, 부정평가 59.6%), 직업별로는 △가정주부(43.5%→33.5%, 부정평가 59.3%)△노동직(48.0%→44.5%, 부정평가 50.8%) △무직(37.2%→34.7%, 부정평가 54.9%) 등에서 문 대통령 지지를 철회했다.

지지정당별로는 △바른미래당 지지층(23.9%→16.8%, 부정평가 78.4%) △자유한국당 지지층( 7.1%→4.3%, 부정평가 93.1%),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22.5%→18.2%, 부정평가 79.6%) △진보층(74.8%→72.2%, 부정평가 24.6%) 등에서 하락했다.

반면 △대전·세종·충청(45.2%→47.5%, 부정평가 49.1%) △학생(34.7%→45.6%, 부정평가 46.3%) △민주평화당 지지층(54.7%→65.5%, 부정평가 28.4%) △중도층(42.4%→43.5%, 부정평가 52.6%) 등에서는 상승했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지난주 대비 0.6%포인트 하락한 36.6%를 기록했다. 민주당 지지율도 지난해 12월 넷째 주(36.8%) 이후 11주 만에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자유한국당은 같은 기간 1.3%포인트 상승한 31.7%를 기록, 국정농단 게이트 본격화 직전인 2016년 10월 둘째 주(1.5%) 이후 2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리얼미터'는 한국당 지지율 상승세에 대해 "새 지도부에 대한 기대감 상승과 이에 따른 지지층 결집의 구심력 증가, 제2차 북·미 정상회담 합의 결렬에 의한 반사이익, 보수층 결집으로 이어진 나경원 원내대표의 '문 대통령, 김정은 수석대변인' 발언 논란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의당 6.9%, 바른미래당 5.9%, 민주평화당 2.1% 순이었다. 무당층은 15.1%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의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 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응답률은 7.8%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최근 국정 지지율 추세. [사진=리얼미터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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