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7일 중국공산당 창당 105주년 기획 시리즈 ‘위대한 여정’의 하나로 게재한 '항미원조전쟁: 한 번 크게 싸워 백 번의 침략을 막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6·25전쟁을 "미국의 침략에 맞서 조선(북한)을 돕고 국가를 수호한 전쟁"으로 규정하며 "중국과 조선의 군대가 이빨까지 무장한 강력한 적을 물리치고 미군 불패 신화를 깨뜨렸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6·25전쟁을 미국에 맞서 북한을 돕는다는 의미의 '항미원조'(抗美援朝) 전쟁으로 부른다. 중공군이 첫 전투를 벌인 1950년 10월 25일은 참전 기념일로 삼고 있다.
신화통신은 전쟁 발발 배경과 관련해서도 미국 책임론을 부각했다. 통신은 미국이 글로벌 전략과 냉전적 사고에 따라 한반도 내전에 무력 개입을 결정했으며 중국 정부의 거듭된 경고를 무시한 채 38선을 넘어 북·중 접경 지역까지 진격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통신은 "신중국 건국 1년 만에 세계 최강의 군사력을 가진 미국 제국주의와 맞서 싸울 것인지가 중대한 시험대가 됐다"며 "중국 당과 정부는 조선 당과 정부의 요청으로 항미원조·보가위국(保家衛國·나라와 조국을 지킨다는 뜻)이라는 역사적 결정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관련 발언도 소개했다. 시 주석은 "중국 인민은 침략 세력이 국경에 병력을 배치해 신중국을 요람에서 질식시키려던 기도를 분쇄했다"며 "제국주의는 더 이상 신중국을 무력으로 침범할 엄두를 내지 못하게 됐고 신중국은 진정으로 자리를 잡았다"고 말했다.
기사는 지난 9일 시 주석이 북한 국빈 방문 당시 평양 모란봉 기슭의 북중우의탑을 참배한 사실도 언급했다. 이를 통해 6·25전쟁을 매개로 한 북·중 혈맹 관계를 거듭 부각한 것이다.
아울러 한국에 있던 중국군 유해가 올해까지 13년 연속 중국으로 송환됐다는 점을 소개하며 현세대가 이른바 '항미원조 정신'을 지속적으로 계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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