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국가 전략사업인 국가AI컴퓨팅센터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해남 솔라시도에서 첫 삽을 뜨며 대한민국 인공지능(AI) 산업의 핵심 기반 구축이 본격화됐다.
해남군은 3일 솔라시도 데이터센터파크에서 국가AI컴퓨팅센터 착공식을 개최하고 2028년 가동을 목표로 한 대규모 AI 인프라 구축 사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착공은 정부가 추진하는 인공지능(AI)·반도체·로봇 분야 '3대 메가프로젝트' 가운데 첫 번째 사업이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들어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정부가 추진하는 'AI 3대 강국' 전략을 뒷받침할 핵심 국가 인프라로 평가받고 있다.
이날 착공식에는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비롯해 민형배 전남광주특별시장, 명현관 해남군수, 우승희 영암군수, 박지원·한준호·안도걸 국회의원, 지방의원과 관계기관, 민간기업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국가AI컴퓨팅센터 비전 선포와 함께 주요 참석자들의 기공 발파가 진행되며 사업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국가AI컴퓨팅센터를 중심으로 첨단 GPU 확보와 국산 AI 반도체 생태계 육성을 함께 추진해 세계적인 AI 인프라 허브를 구축하겠다"며 "솔라시도 데이터센터파크가 국가 균형발전과 미래 산업을 이끄는 핵심 거점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가AI컴퓨팅센터는 총사업비 2조4065억원이 투입되는 국가 프로젝트다. 2028년까지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5천장을 구축하고, 2030년에는 5만장 규모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센터는 해남 솔라시도 데이터센터파크 내 4만8996㎡ 부지에 연면적 1만6978㎡,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된다. 우선 40MW 규모로 구축한 뒤 추가 증설을 통해 총 80MW급 AI 전문 데이터센터로 확대된다.
완공 이후에는 초거대 AI 모델 개발과 연구를 지원하는 국가 AI 컴퓨팅 허브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산·학·연과 기업이 공동 활용하는 개방형 플랫폼으로 운영돼 연구개발과 산업화를 동시에 지원하는 기반시설이 될 전망이다.
센터가 완공되기 전인 2027년부터는 삼성SDS 데이터센터의 일부 AI 컴퓨팅 자원을 우선 개방해 연구기관과 기업들의 AI 개발 수요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사업은 지난해 10월 삼성SDS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본격화됐다. 삼성SDS와 네이버클라우드, 삼성물산, 카카오, 삼성전자, KT, 클러쉬,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올해 6월에는 민관 합작 특수목적법인(SPC)인 한국에이아이컴퓨팅센터(KOACC)가 설립돼 사업 추진과 운영을 맡고 있다.
정부와 사업 참여기관은 센터 건립 과정에서 약 2만 명의 고용 창출과 6조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삼성은 솔라시도 기업도시 일원에 국가AI컴퓨팅센터를 포함한 약 17조원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클러스터를 단계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국내 최대 규모의 AI 산업 클러스터가 구축돼 국산 AI 반도체 산업 육성과 연구개발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남군은 대규모 산업용지와 풍부한 재생에너지, 안정적인 전력망과 용수 공급 등 입지 경쟁력을 바탕으로 사업을 지원해 왔으며, 인허가 절차를 신속하게 처리하는 등 행정 지원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앞으로도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클라우드와 디지털서비스 산업을 연계한 첨단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RE100 국가산업단지와 재생에너지 기반 산업을 함께 육성해 AI와 에너지가 융합된 미래 산업도시로 성장시킨다는 구상이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국가AI컴퓨팅센터 착공은 대한민국 AI 국가전략이 해남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됐음을 알리는 역사적인 출발점"이라며 "정부와 전남광주특별시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해남을 대한민국 AI 산업을 선도하는 핵심 거점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가AI컴퓨팅센터는 정부가 추진하는 국가 AI 경쟁력 강화 정책의 핵심 기반시설로, 연구기관과 대학, 기업들이 공동 활용하는 개방형 AI 컴퓨팅 인프라를 제공해 국내 AI 기술 경쟁력 향상과 산업 생태계 확대를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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