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한파에 최소 27명 사망..."기온 변화에 따른 2차 피해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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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주 기자
입력 2019-02-02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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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 최대 11도까지 기온 상승...이례적인 기온 변화"

지난 1월 3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한 여성이 눈으로 덮여 있는 거리를 걷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중북부를 강타한 북극 한파로 인해 최소 27명이 사망하고 저체온증 등으로 치료를 받는 사람도 수백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지 당국은 추위는 누그러졌으나 기온이 급상승하고 있어 2차 피해를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USA 투데이 등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번 한파의 영향으로 사망한 사람은 1일(이하 현지시간)까지 최소 27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파의 영향권에 들었던 지난달 29일부터 동상과 저체온증 등의 증세를 보인 사람은 200여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말 미국 중북부에는 이른바 '북극 소용돌이'라는 기상 현상이 일어나 체감온도가 영하 40℃에 이르는 북극한파가 몰아쳤다. 미 국립기상청(NWS)은 지난달 30일 기준 미네소타 주의 이터내셔널폴스가 영하 48℃를 기록하는 등 중북부 대도시들이 수십 년 만에 최저기온 기록을 경신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한파로 인해 서쪽 네브래스카부터 동쪽 오하이오까지 중북부를 오가는 항공기 수천 편이 결항하고 암트랙 열차 등 주요 교통수단이 운행을 중단했다. 위스콘신주 등지에서는 초중고교와 대학들이 일제히 휴교 조치했다. 시카고 등 일부 도시에서는 땅속 수분이 얼면서 일어나는 '결빙지진' 현상이 일어나기도 했다.  

미 기상청은 북극 소용돌이가 다시 북극권으로 올라가면서 중북부 대부분 지역에서 추위가 누그러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영하 30℃를 찍었던 시카고는 이날 오후 영하 5℃로 올라간 데 이어 주말에는 영상 11℃까지 올라갈 것이라는 예보도 나왔다.

기상정보업체에서는 "이런 정도의 기온 변화가 일어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현지 재난 당국은 온도가 급상승하면서 주택가 주변에 있던 얼음이 녹아 2차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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