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강남은 '증여' 몸살? 압구정 신현대11차 39억→23억, 16억 하락 두고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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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19-01-27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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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압구정현대 13차 28억→22억8500만원

  • 잠실 엘스 18억4천→14억8500만원

  • "백약이 무효. 어느정도 가격 낮춰서는 거래 힘들어"

  • 부동산 "리센츠 증여 논란 매물 최근 계약 취소"…송파구 "등기 반려한 사실 없다"

잠실 트리지움, 리센츠, 엘츠 아파트 모습 [사진=윤주혜 기자 ]



"압구정에서도 양극화예요. 같은 단지 내에서도 한강뷰는 그럭저럭 가격이 버티고 있지만 나머지 매물들은 뚝뚝 떨어지고 있어요.(압구정 현지 중개업소 대표)

"'증여'라고 말 많았던 5억 하락한 리센츠아파트가 송파구청 반려로 등기를 못 치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해요. 시세가 아닌 거죠. 소문의 근원요? 그건 모르겠네요. 저도 어디서 들은 거여서···"(잠실 현지 중개업소 대표)

27일 방문한 강남권 전역은 정부의 잇단 대책에 눌려 언제 터질지 모를 풍선처럼 긴장감이 팽팽했다.

최고점만 바라보며 버티던 집주인들이 종합부동산세 강화와 공시가격 인상을 앞두고 가격을 잇달아 낮추며 '급급매물'을 중심으로 거래가 조금씩 이뤄졌다. 거래는 적었지만 가격 하락폭은 어마어마했다.


◆압구정신현대 11차 16억 하락··· "증여?"
압구정신현대아파트 11차 전용면적 183.41㎡(6층)는 최근 23억원에 팔렸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9월 39억원(5층)에 거래됐었다. 4개월도 지나지 않아 전고점 대비 16억원 하락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며 강남권 일대가 술렁이고 있다. 현지 중개업소 대표는 "사인 간 거래로 증여로 추정된다"며 "해당 아파트 공시가격이 23억5000만원인데 공시가격 언저리에서 거래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압구정 신현대11차 아파트 183.41㎡ 가격 변동 [출처: 국토교통부 실거래]



압구정 고가 아파트들을 중심으로 가격 하락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압구정현대 13차 전용면적 105㎡는 이달 초 22억8500만원에 거래됐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8월 28억원에 거래됐다. 전고점 대비 5억1500만원 떨어진 것이다. 인근 중개업소 대표는 "설이 지나며 하락 분위기는 더 심해질 듯하다"며 “34억~35억원에 거래됐던 압구정 현대 4차 전용면적 117㎡도 30억원대 초반으로 내려왔다. 매수자들은 30억원을 부른다”고 상황을 전했다.

현대차그룹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의 올 상반기 조기착공이 가시화되면서 수혜지역으로 떠오른 대치동도 잠잠하다. 대치은마아파트 전용면적 117㎡는 최근 15억5000만원에 팔렸다. 현지 중개업소 대표는 “백약이 무효다"며 “매수자들이 추가 하락을 확신하기 때문에 침체를 타개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다”고 말했다.

◆‘증여’로 등기 금지?··· 송파구 “반려 안 했다”
송파구 잠실 3대 아파트인 잠실 엘스, 리센츠, 트리지움도 가격이 빠른 속도로 하락하고 있다. 트리지움 전용면적 84㎡는 최근 14억원에 팔렸다. 13억9500만원에 급급매도 나와 있다. 현지 중개업소 대표는 “요즘은 매수자가 부르는 게 값”이라며 “매수자가 요구하면 내놓은 가격보다 더 낮춰 파는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귀띔했다.

잠실엘스아파트 전용면적 84㎡는 14억8500만원에 팔렸다. 전고점 18억4000만원 대비 3억5500만원 빠졌다. 현지 중개업소 대표는 “저층이거나 안쪽 동은 15억원대, 로열층 등은 17억원대”라며 “이달 들어 그나마 매수가 붙어 급매 위주로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리센츠 아파트 인근은 증여 논란으로 시끄럽다. 지난달 리센츠 전용면적 84㎡가 13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점(18억3000만원) 대비 5억원 하락한 가격에 거래됐다. 이를 두고 일부 중개업소들은 “송파구청이 증여를 문제 삼으며 거래를 반려해 등기를 못 치고 있다. 계약이 취소됐기 때문에 시세로 볼 수 없다”고 홍보하고 있다. 해당 아파트는 최근 전세계약을 했는데 소유권 이전은 안 된 상태다. 이와 관련해 송파구청 관계자는 “시세보다 낮게 거래됐다고 해서 등기를 못 치게 할 권한은 송파구에 없다”며 “사실일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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