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내각 지지율 60%대 유지…물가·안보 정책 평가는 '엇갈려'

  • 요미우리·아사히 각각 여론조사…중동발 생활불안 80% 넘어

  • 대안 없어 지지… '소극적 지지' 확산 신호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사진EPA연합뉴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사진=EPA·연합뉴스]


일본 다카이치 사나에 내각이 60%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지만, 물가 대응을 비롯한 경제·안보 정책 전반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 정세 불안 등 대외 변수 확대 속에서 요미우리·아사히 두 조사에서 공통적으로 정책별 여론 분화가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요미우리신문이 17~19일 실시해 20일 보도한 전국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다카이치 내각 지지율은 66%로 직전 조사(71%) 대비 5%포인트 하락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24%였다. 또한 아사히신문이 18~19일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도 같은 날 공개됐는데, 해당 조사에서 다카이치 내각 지지율은 64%로 전월(61%)보다 상승했다. 두 조사 모두 60%대 중반의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경제 정책에 대한 평가는 이견이 드러났다. 아사히신문 조사에서 물가 상승 대응에 대해 '부정 평가'는 44%, '긍정 평가'는 40%로 팽팽하게 갈렸다. 내각 지지층에서도 30%가 부정적으로 답해 내각 지지층 내에서도 물가 대응 불만이 상당한 수준임을 보여준다.

정책 추진 방식과 관련해서는 “논란이 있는 정책은 신중히 추진해야 한다”는 응답이 64%로 “적극 추진”(28%)을 크게 웃돌았다. 고물가와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 급격한 정책 변화보다 안정적 접근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해석된다.


중동 정세 악화에 따른 생활 불안은 두 조사에서 공통적으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요미우리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85%가 “걱정된다”고 답했고, 아사히 조사에서도 생활필수품 부족에 대해 82%가 불안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에너지 대응과 관련해서는 아사히 조사에서 66%가 “절약·절전을 권고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는 정부가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는 것과 달리, 국민들은 보다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외교 분야 평가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편이다. 아사히 조사에서 중동 정세 대응 외교에 대해 '긍정 평가' 응답은 51%로 과반을 넘었다. 다만 미국 대응과 관련해서는 '긍정 평가' 45%, '부정 평가' 42%로 의견이 엇갈렸다. 대외 정책 전반에서는 지지 기반이 유지되는 가운데, 개별 사안별로 평가가 나뉘는 양상이다.

요미우리 조사에서는 안보 정책을 둘러싼 여론 분화 현상도 확인됐다. 무기 수출을 원칙적으로 가능하도록 하는 정책에 대해서는 “찬성” 40%, “반대” 49%로 반대 의견이 우세했다. 특히 60세 이상 고령층에서는 반대가 50%를 넘으며 젊은 층보다 보수적인 태도가 뚜렷했다. 이를 두고 안보 정책 확대에 신중한 여론이 여전히 강하다는 해석이 나온다.

아사히 조사에서는 내각 지지 이유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내각 출범 초기에는 “정책”이 주요 지지 이유였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다른 선택지보다 나아서”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는 적극적 지지보다 대안 부재에 따른 ‘소극적 지지’가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정당 지지율은 자민당이 30%대 중반을 유지한 반면, 무당층 비중은 38%에서 45%로 증가했다.

한편 두 신문 조사를 종합하면, 다카이치 내각은 60%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지만 그 성격은 달라지고 있는 모습이다. 물가·안보·외교 등 개별 정책 평가는 엇갈리고, 지지 이유도 '정책 기대'에서 '대안 부재'로 무게중심이 옮겨가는 흐름이다. 중동 정세 불안이 장기화할수록 생활물가 대응이 내각 지지율의 핵심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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