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베트남 공장, 재생에너지 직구매 시작... 누리꾼들 "송전료 누가 부담?"

  • 1일부터 직접전력구매계약 운영, 연간 70GWh 재생에너지 공급

삼성 타이응우옌 공장 전경 사진삼성 베트남
삼성 타이응우옌 공장 전경 [사진=삼성 베트남 타이응우옌(SEVT)]
삼성 타이응우옌(SEVT)과 TTC득후에2 태양광발전소가 베트남에서 직접전력구매계약(DPPA)을 통해 전력을 거래하는 첫 사례로 기록됐다. 국가전력망을 활용해 발전사와 대규모 수요기업이 직접 계약을 맺는 방식이 본격 가동되면서 재생에너지 직거래 제도의 확산 가능성과 비용 구조에 대한 관심이 함께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투자를 계속 응원한다”는 긍정적 평가와 “송전료는 누가 부담하나”라는 의문이 동시에 제기되며 여론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1일(현지 시각) 베트남 매체 VnExpress에 따르면, 국가전력계통·전력시장운영기관(NSMO)은 삼성 타이응우옌과 TTC득후에2 태양광발전소가 기술·법적 절차를 완료하고 1일부터 DPPA 방식으로 공식 가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삼성 타이응우옌이 전력 구매자, TTC득후에2는 전력 판매자로 참여한다. 이는 지난해 3월 초 시행된 시행령 57/2025가 발효된 이후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와 대규모 전력 소비자가 국가전력망을 통해 직접 거래를 개시한 첫 사례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의 생산단지는 연간 약 70GWh 규모의 재생에너지를 공급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베트남 내 약 1만7000가구가 사용하는 전력량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연간 약 4만6000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효과도 기대된다.

전력을 공급하는 TTC득후에2 태양광발전소는 떠이닌성에 위치하며 TTC득후에-롱안전력주식회사가 투자했다. 설계용량은 49MWp로 지난달  19일 상업운전(COD)을 시작했다. 이 발전소는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를 완비했고 이달 초부터 베트남 경쟁 도매전력시장에도 참여하고 있다.

DPPA 제도는 그동안 베트남에 진출한 외국인직접투자(FDI) 기업들이 조기 도입을 요청해온 정책이다. 앞서 이들 기업은 해당 제도가 에너지 분야 경쟁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해왔다. 5년 전 정책 협의 당시 삼성 역시 참여 의사를 제시한 기업 중 하나였다. 2023년 말 산업통상부 조사에서는 약 20개 대기업이 총 1000MW에 가까운 전력을 직접 구매하겠다는 의향을 밝혔고 1773MW 규모의 24개 재생에너지 프로젝트가 판매 참여 의사를 나타냈다. 또 2836MW 규모의 17개 프로젝트가 참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은 베트남 최대 외국인 투자기업으로 누적 등록 자본금은 수백억달러에 달한다. 최근 수년간 전 세계 생산시설에서 청정에너지 사용 비중을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해왔고 이번 계약 역시 탄소 감축 약속 이행의 연장선에 있다.
 
사진VnExpress 댓글 갈무리
[사진=VnExpress 댓글 갈무리]

◆ 온라인서 다양한 반응 “청정에너지 확대 지지” vs “송전 비용 구조 궁금”

이번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삼성이 베트남에 대한 투자를 계속 이어가길 지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국가전력망을 활용하는 방식과 송전 비용 부담 주체를 둘러싼 의문도 제기됐다. 한 이용자는 “국가전력망을 통해 전력을 거래한다면 송전 비용은 누구에게 지급되는 것이냐”고 물었고 또 다른 이용자는 “전기는 떠이닌에서 생산돼 타이응우옌에서 소비되는데 EVN 전력망을 사용하지 않으면 어떻게 송전하느냐”고 적었다. 이어 “결국 송전은 EVN을 거쳐야 하고 인프라 임대료도 비싼데 지금은 더 저렴해진 것이냐”고 비용 구조에 대한 궁금증을 나타냈다.

또 다른 누리꾼은 “5x15m 옥상이 있으니 태양광 설비를 설치해주면 전기요금을 내겠다”고 적어 가정용 태양광 확대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아울러 “이 같은 모델이 더 많이 확산돼 녹색전력 생산을 촉진하고 직접 연계를 통해 에너지 비용을 낮추길 바란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한편, 이번 DPPA 가동은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와 대규모 전력 수요기업 간 직거래가 제도권 안에서 현실화됐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동시에 국가전력망 활용과 비용 부담 구조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함께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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