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경제 성장률 28년만에 최저, 지난해 호황 누린 건설기계도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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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신 기자
입력 2019-01-21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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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두산인프라코어 제공]

 
미·중 무역 전쟁과 급속한 경기 둔화라는 양대 위기로 중국의 작년 경제성장률이 28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은 것으로 나타나며 그동안 중국에서 호황을 누린 건설기계 업종에도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올해 중국 내 건설기계 수요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건설기계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굴착기 판매량은 18만4190대로, 2017년(13만559대)보다 41% 증가했다. 2011년 이후 경기침체와 공급과잉으로 급격하게 얼어붙었던 중국 건설기계 시장이 인프라 투자 확대로 반등한 것이다.

국내업체들 역시 중국 시장 증가의 영향으로 판매량을 크게 늘렸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전년 대비 44% 늘어난 1만5630대를 팔았고 현대건설기계도 전년 대비 80%가량 늘어난 7234대를 판매했다.

하지만 건설기계 업종은 지난해만큼의 판매를 유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중국 굴착기 판매량을 17만4000대 정도로 추산한다. 지난해보다 약 5% 감소한 수치다. 중국경제의 위축 영향이다.

상황이 악화될 기미가 보이자 각 업체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시장 성장을 이끈다는 방침이다. 현대건설기계는 좀 더 공격적인 자세로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설 전망이다. 딜러망 확대와 신제품 출시 등으로 시장점유율을 5~6%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공기영 현대건설기계 사장은 신년사에서 "올해 지속성장을 위한 변화와 혁신을 주도해야 한다"며 "중국시장의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리스크 관리와 수익성 우선정책으로 지속성장의 기반을 공고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동연 두산인프라코어 사장도 영업망 강화를 통한 안정적인 성장을 주문했다. 그는 "시장 환경 변화에 충실히 대비하며 성장을 위해 경쟁력 다지는 한 해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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