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조성길, 한국으로 와야…北외교관으로서 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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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 기자
입력 2019-01-06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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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만료를 앞두고 작년 11월 부인과 함께 공관을 이탈해 잠적한 것으로 알려진 조성길(오른쪽에서 두번째) 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사대리가 앞서 작년 3월 이탈리아 베네토 주의 트레비소 인근에서 열린 한 문화 행사에 참석한 모습. 조 대사대리의 오른쪽은 이탈리아 상원의원 발렌티노 페린, 왼쪽은 파라 디 솔리고의 교구 사제인 브루노네 데 포폴 신부이며, 가장 왼쪽은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이탈리아의 외교관. [사진=연합뉴스]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는 지난해 11월 잠적한 조성길(44) 이탈리아주재 북한 대사대리가 한국으로 와야 한다고 5일 주장했다.

태 전 공사는 이날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 '남북행동포럼'에 올린 편지에서 "북한 외교관들에게 대한민국으로 오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의무"라며 "미국으로 망명을 타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외교관으로서 우리가 남은 생에 할 일은 빨리 나라를 통일시켜 통일된 강토를 우리 자식들에게 넘겨주는 것"이라며 "서울에서 나와 의기투합하여 우리가 몸 담갔던 북한의 기득권층을 무너뜨리고 이 나라를 통일하자"고 강조했다.

태 전 공사는 한국 정부가 탈북민에게 임대주택을 제공하고 안전하게 정착할 때까지 재정적 지원이 있을 뿐만 아니라 자녀들 대학 학비를 부담하며, 신변 보호도 철저히 보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자신과 아내 모두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밟고 있다고 소개한 태 전 공사는 자신이 발간한 자서전 '3층 서기실의 암호'가 6개월 동안 15만 권 이상 팔렸다며 "자네도 한국에 와 자서전을 하나 쓰면 대박 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탈리아 유력 일간 라레푸블리카는 아내와 함께 잠적한 조 대사대리가 현재 이탈리아 정보당국의 보호를 받고 있으며, 미국 망명을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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