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한국, 더듬이 잃은 곤충…신재민 전 사무관 쟁점화 말라"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서민지 기자
입력 2019-01-04 10:2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신재민 전 사무관 관련 공세 퍼붓는 야당에 맞공세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4일 자유한국당의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 관련 언급들을 정치공세로 규정하며 "현재상황에 대해 정치 쟁점화하는건 책임있는 야당 자세가 아니"라고 비판했다.

박주민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당은 집권까지 했던 정당"이라면서 "다양한 의견수렴을 위해 당정청이 긴밀히 협의한다는 거 충분히 알고 있을 것이다. 정치공세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최고위원은 신 전 사무관의 자살 소동과 관련해 "이야기를 듣고 많이 놀랐고 마음이 아팠다"면서 "신 전 사무관의 빠른 회복을 기대한다. 다시는 그런 극단적 선택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정부에서 정책을 만들 때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다. 특히 기재부서 다루는 대부분 정책은 종합 검토 조율을 필요로 한다"며"신 전 사무관의 위치에서 함의를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신 전 사무관이 제기한 청와대 적자부채 추가발행 압력 의혹을 반박했다.

설훈 최고위원도 "신재민 사건은 정돈된 상태"라면서 "야당은 국민 눈높이에 맞춰 평상시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설 최고위원은 "유치원 3법을 과감하게 통과시키거나 5·18 진상조사위원회 위원을 구성하는 등 국민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걸 받아들일 때 야당에 대한 국민의 격려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광온 최고위원은 "정당이 시대 흐름을 놓치게 되면 더듬이를 잃어버린 곤충처럼 제자리를 맴돌고 앞으로 나아가질 못 한다"고 한국당을 저격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런 정당이 국민 신뢰를 얻긴 어려울 것"이라면서 "간곡히 한국당에 책임있는 공당의 모습을 보여줄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당은 같은날 오전 신 전 사무관이 '정부의 KT&G 사장 인사개입 및 청와대의 적자 국채 발행 강요'를 주장한 것과 관련해 긴급 의원총회를 개최했다. 신 전 사무관이 제기한 각종 의혹에 대한 정부·여당의 진상규명과 함께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와 정무위원회 등 관련 상임위의 소집을 논의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