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호 민주당 의원, 공항 갑질 논란에 사과…“특권 누리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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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18-12-2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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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 입장서 상식적 문제제기한 것" 해명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의원이 10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조선일보가 보도한 공항 갑질 의혹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본의 아니게 심려를 끼쳐드리게 돼 진심으로 송구하다”면서도 국회의원으로서 특권을 누리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 항의가 아무리 정당하다 하더라도 거친 감정을 드러낸 것은 저의 마음공부가 부족한 탓임을 반성하고 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앞서 조선일보는 지난 20일 김 의원이 김포공항 국내선 출발장에서 공항 직원이 신분증을 제시해달라고 요청하자 거부했고, “내가 국토위 국회의원인데 그런 규정이 어디 있다는 것인지 찾아오라”며 언성을 높였다고 보도했다.

이에 김 의원은 “조선일보 보도는 보안요원의 일방적 주장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악의적으로 왜곡, 과장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규정에 없이 신분증을 지갑에서 직접 꺼내 다시 제시하라는 요구에 항의한 것이고, 신분증을 꺼내지 않은 것에 대해 보안요원이 자신의 신분 확인을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또 “조선일보는 제가 공항 직원에게 ‘이×× 책임자 데려와’, ‘이새×들이 똑바로 근무 안 서네’라고 욕설을 했다고 보도했으나 저는 결코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평소에도 그랬고 이날도 공항 이용에 있어 국회의원으로서 특권을 누리지 않았다”면서 “정말 긴급한 상황을 제외하고 공항 의전실도 이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의원이라고 해서 특권이나 특별대우를 바란 것이 아니었다”면서 “오히려 국회의원에게도 이렇게 근거 없는 신분 확인 절차가 거칠고 불쾌하게 이뤄진다면 시민들에게는 얼마나 더할까 싶은 생각이었다”고 했다.

김 의원은 “그러지 않길 바라는 시민의 입장에서 상식적인 문제 제기와 원칙적인 항의를 한 것”이라며 “결코 국회의원으로서 특권 의식을 갖고 한 말이 아니었다. 더군다나 조선일보의 욕설 운운은 말도 안 되는 거짓”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일로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 너무나 송구스럽다”면서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보다 신중하게 처신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김 의원은 지난 6월 재보궐 선거에서 경남 김해을로 출마해 당선됐다. 20대 국회 후반기에서 국회 교통위원회 위원을 맡았다.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 비서실 총무비서관실에서 일했고 올해 초까지 주식회사 봉하마을 대표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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