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 회장, 외부 인재 잇단 영입...취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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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태웅 기자
입력 2018-12-20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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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오규석 신성장부문장, 박성진 산학연협력실장, 장윤종 포스코경영연구원장. [사진 제공= 포스코]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단행한 첫 임원 인사는 '순혈주의 타파', '전문성 강화'로 점철된다. 이를 통해 회사에 신바람을 불어놓고,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으로 해석된다.

◆'외부 인재' 잇단 영입...조직에 새바람
20일 포스코는 이차전지소재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 육성하는 신성장부문장에 오규석 전 대림산업 사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오 전 사장은 1963년 서울 출생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왔다. 2011년부터 2017년까지 대림산업 사장을 역임했고, LG텔레콤 전략기획담당 상무, 하나로텔레콤 전략부문장 전무 등을 지낸 전략통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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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포스코는 신성장부문 산하에 벤처육성 및 지역경제 활성화, 청년실업 문제 해결을 위한 '산학연협력실'을 신설하고, 수장으로 박성진 포항공대 기계공학과 교수를 선임했다.

박 교수는 포항공대(포스텍) 1기를 수석 졸업한 인재로, LG전자와 미국 대학 연구교수를 거쳐 2009년부터 포스텍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실무와 문무를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울러 포스코그룹의 씽크탱인 포스코경영연구원장에는 산업연구원 출신의 장윤종 박사를 영입했다.

이들은 모두 포스코 내부 출신이 아닌 '외부 인사'다. 이는 취임 이후 실질, 실행, 실리의 3실(實)을 강조한 그의 색채가 고스란히 담긴 것이다.

앞서 11월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포스코 100대 개혁 과제'를 발표하면서 미래 먹거리인 신성장사업의 전문성 및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해 외부전문가를 총괄 책임자로 앉힐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회사가 장기 성장하기 위해서는 편협한 기존 시각에서 벗어나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실리를 추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이번 인사에서 포스코는 연차와 상관없이 성과 및 역량이 뛰어난 상무보를 임원으로 승진시키는 등 젊은 세대도 적극 발굴해 전진 배치했다. 협력사라 할지라도, 성과와 역량이 우수한 임원을 포스코 및 그룹사 임원으로 발탁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임원 승진 및 보직 인사는 세대교체, 3실 중심, 성과·역량, 현장중시, 차세대 리더 육성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새 포스코, 탄력'
이번 인사를 통해 최정우 회장이 이끄는 포스코는 100년 기업으로 거듭날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앞서 최 회장은 2030년까지 포스코그룹의 영업이익을 현재의 3배인 13조원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철강에 쏠려 있는 사업 비중을 2030년까지 40(철강):40(비철강):20(신성장사업)으로 나눠 의존도를 낮추기로 발표한 바 있다. 구체적으로는 2차전지 소재 부문의 고도화, 양산체제 구축 등 미래 신성장 사업에 10조원을 투입키로 했다. 

회사 내부 관계자는 "오규석 신성장부문장이 이와 관련,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발 빠른 실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신성장부문이 회사의 가장 중요한 핵심 사업인 만큼,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데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박성진 산학연협력실장은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 인재를 집중 육성하고, 이를 포스코와 연계하는 활동 등을 통해 그룹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경쟁력을 갖추는 식으로 '새 포스코'의 외형을 갖추는 작업이 본격화할 것이란 얘기다. 

물론 내실을 다지는 노력도 이뤄질 전망이다. 

포스코는 경영 비전인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With POSCO)를 체계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기업시민실'을 운영, '동반성장'에도 심혈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포스코 관계자는 "예년보다 한달 이상 앞당긴 이번 인사를 통해 100년 기업으로서의 기반을 마련했다"면서 "국내외 경기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조기에 조직을 안정화해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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