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고 3학년 강릉펜션 참사, 수능 후 학생 관리 소홀이 근본적 문제…교실서 시간 때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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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환 기자
입력 2018-12-19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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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지난 18일 강원도 강릉시 경포의 아라레이크 펜션에서 수능을 마치고 단체 여행을 온 서울 대성고등학교 3학년 남학생 10명이 집단참변을 당했다.

이들은 학교 측에 현장체험학습을 신청하고 여행을 왔다가 사고를 당했다. 이에 학교들이 수능 이후 고3 학생들에 대한 관리가 소홀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찰 및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1시12분께 강릉 한 펜션에서 남학생 10명이 단체로 숙박하던 중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것을 펜션 주인이 발견했다.

이 가운데 3명은 사망하고, 7명은 의식을 잃은 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수능을 마친 이후 학교 측에 현장체험학습을 신청하고 강릉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교육청은 "학생들이 개인 현장체험학습을 떠난 것으로 확인됐고, 교사나 부모 등 인솔하는 사람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현장체험학습은 학생·학부모가 신청하면 학교장의 허가를 받아 교외 체험 학습을 수업으로 인정하는 제도다. 학생당 1년 최대 20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고3 수험생들은 보통 이를 수능 이후 몰아서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수능이 끝나면 학교 측에서 하루 종일 자습만 시키거나 영화만 보여주는 등 시간 때우기 식으로 학생을 관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학교에서 무의미한 시간을 보내는 것을 피하기 위해 거짓 현장체험학습을 신청하는 사례가 많다.

상황이 이렇자 이번 강릉 펜션 집단참변 역시 고3 학생들에 대한 학생 관리 소홀이 근본적인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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