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비서실장' 이학재, 다시 한국당…연쇄 탈당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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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18-12-18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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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성걸 등 원외 인사도 한국당 行

  • 현역 의원 추가 이탈 가능성 높지 않아

바른미래당을 탈당하고 자유한국당 입당을 밝힌 이학재 의원이 18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 및 입당 기자회견 후 바른미래당 당직자들의 거친 항의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네 차례 '박근혜 비서실장'을 지냈지만 지난해 탄핵을 찬성했던 이학재 의원이 18일 바른미래당을 탈당, 자유한국당에 복당했다. 지난 2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해 바른미래당을 출범시킨 후 첫 현역의원 이탈이다. ‘보수통합’을 내건 한국당이 당협위원장 공모를 시작한 가운데 바른미래당에서 추가 이탈이 생길지 관심이 모이는 상황이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입당 기자회견에 앞서 국회에서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면담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인적쇄신을 하는 것도 통합을 위한 것이고, 새로운 인물을 영입하고 다른 당에 있는 분들을 받아들이는 것도 통합의 길이다”라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인적쇄신 작업을 거론하며 “며칠 전 당 차원에서 좀 아픈 결정을 했지만 그런 것도 다 보수우파의 힘을 결집하기 위한 고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 정부가 여러 가지 잘못을 하고 있는데 우리가 대안을 제시해야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보수우파 지지자분들을 포함해서 정치인들이 다 마음고생을 하고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이제는 정말 쇄신해서 새로 전열을 가다듬어 문재인 정부의 폭주를 막고 건강한 대안정당이 되는 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장의 발언은 인적쇄신 작업을 통해 보수인사들이 들어올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두 사람 모두 ‘보수통합’의 공통분모로 ‘반문연대’를 언급했다. 보수통합을 더 힘있게 추진하겠다는 의지가 보이는 대목이다.

이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다른 의원들의 탈당 가능성에 대해 “굉장히 많은 분들이 보수통합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을 하고 계신다”며 “한국당에서 얼마나 보수통합을 위해 노력을 하고, 또 내부 개혁을 힘있게 추진하느냐에 따라 시기와 규모가 결정된다고 생각한다. 규모도 훨씬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원외 인사들의 한국당 행은 이미 시작됐다. 류성걸 전 의원은 이날 대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당 복당을 선언했다. 유승민 전 대표와 경북고 동기인 류 전 의원은 지난 20대 총선 새누리당 공천 파동 당시 함께 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이후 바른정당․바른미래당 등 유 전 대표와 정치적 행보를 함께한 바 있다.

다만 바른미래당 현역 의원들이 근시일 내에 이탈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다. 몇몇 의원들이 바른미래당에서 마음이 떠난 것은 사실이지만 2월말 3월초 예정된 한국당 전당대회가 끝나야 알 수 있다는 것이다.

바른정당 초대 대표였던 정병국 의원은 이 의원의 탈당과 관련, “우리는 설득에 실패했고 우리 노력의 부족을 탓할 수밖에 없다”며 “누구를 탓하기에 앞서 더 치열한 개혁 경쟁을 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오신환 의원은 “당내 정체성이나 내부적인 생각이 다른 부분은 분명히 있다”면서도 “이 의원의 탈당에 따라 후속적으로 탈당할 것 같진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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