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래퍼 릴펌, 중국 모욕 논란에 中 네티즌들 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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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18-12-18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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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누리꾼 "야오밍 욕하는 건 중국 비하"

[사진=바이두]


미국 래퍼 릴펌(Lil Pump)이 발표한 중국인을 비하하는 듯한 내용의 신곡을 둘러싸고 중국 내에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17일 시나오락(新浪娛樂), 봉황오락(鳳凰娛樂) 등 중국 현지 연예 매체는 릴펌이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신곡 '버터플라이 도어(butterfly doors)'의 일부 가사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가사에는 "그들은 나를 야오밍이라고 부르지. 내 눈이 작기 때문(they call me Yao Ming cause my eye real low)" 등의 내용이 담겼다. 야오밍(姚明)은 중국 농구를 대표하는 국보급 센터로, 중국리그를 장악한 이후 미국 프로농구(NBA)로 진출해 좋은 성과를 보여주며 실력을 입증한 바 있다.

또, 릴펌이 공개한 영상에는 중국인을 비하하는 ‘칭총(ching chong)’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논란이 일었다. ‘칭총'은 캐나다, 미국에서 중국인들을 비난할 때 사용하는 말로 인종차별적인 단어다.
 

[사진=릴펌 인스타그램 캡처]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는 현재 릴펌에 대한 비난 글로 뒤덮였다. '릴펌중국을욕하다'라는 해시태그는 이틀 연속 핫이슈 순위에 올라 이번 사태에 대한 중국 누리꾼들의 관심도를 반영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이런 취급을 당하고도 릴펌의 노래를 듣는 것은 중국인을 무시하는 것과 같다", "우리 모두 릴펌 신곡을 듣지 말자" 등 비판적인 의견을 냈다. 또, 중국 농구를 대표하는 야오밍의 외모를 비하하는 것 자체가 중국인들을 모욕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릴펌은 이에 대해서 구체적인 대답이나 입장을 아직 내놓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최근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돌체앤가바나(Dolce&Gabbana)가 중국의 여성 모델이 젓가락을 들고 피자·스파게티 등을 먹는 장면이 담긴 홍보 영상물을 공개해 중국 문화를 비하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최근 중국 내에서는 조금이라도 중국인을 비하하거나 중국을 모욕하는 기미를 보이면 곧바로 중국 누리꾼들의 공격대상이 되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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