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기숙사 침입 남성, 목격자에 '쉿' 제스처? 술 취했다더니 걸음걸이 안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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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 기자
입력 2018-1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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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조사에서 '술 취해 기억 안 난다' 진술

[사진=연합뉴스]


부산대 기숙사 침입 사건에 대해 소름끼치는 목격담이 올라왔다. 

15일 새벽 1시 27분쯤 부산대 재학생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기숙사생 A씨는 '기숙사 X동 X층 XXX호인 내 방 앞에 어떤 사람이 문을 두드리고 있다'면서 "메이트와 공포에 떨고 있으니 누군가 확인을 해달라"며 도움을 요청하는 글을 올렸다.

특히 다른 기숙사생은 A씨 방 문 앞에서 침입자인 B씨를 봤다면서 "인상착의론 남자인지 확인이 불가능했지만 그 사람이 나에게 조용히 하라는 제스처를 했다"고 설명해 보는 이들을 소름끼치게 했다. 

같은 대학교 남학생인 가해자는 한 여자 기숙사생인 출입문을 카드로 열고 내부로 들어온 사이 문을 통과해 여자 전용 기숙사에 침입했다. 경찰에 따르면 가해자는 기숙사를 돌아다니며 문을 두드렸고, 노크 소리에 밖으로 나온 피해 여성을 계단으로 끌고 가 성폭행하려다가 비명을 듣고 달려온 경비원에게 제지당했다. 특히 가해자는 반항하는 여학생에게 폭행까지 가한 것으로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가해자는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으나, 목격자와 피해 학생에 따르면 침입 당시 가해자는 일정한 박자로 문을 두드리고 안정적인 걸음걸이로 복도를 돌아다녔다고 설명해 진술에 의심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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