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빌딩 철거 여부, 내년 3월 결정...응급조치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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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은 기자
입력 2018-12-16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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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응급보강공사 1개월·정밀안전진단 2개월 소요

전 출입구가 폐쇄된 대종빌딩[사진 = 윤지은 기자]


붕괴 위험이 불거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대종빌딩의 철거나 보강 여부가 내년 3월에나 결정될 전망이다.

16일 강남구에 따르면 19일 시작되는 응급보강공사는 약 한 달이 소요될 전망이다. 보강공사 후에는 보강·철거·개축 등 향후 조치를 결정하기 위한 정밀안전진단이 이뤄진다. 정밀안전진단에는 데이터 분석을 포함해 최소 2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일정대로라면 내년 3월 중순 진단 결과가 나오고 철거나 개축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첫 단계인 응급보강공사는 기둥에 균열이 발견된 2층을 중심으로 상·하부 3개층에 지지대를 설치한 뒤 2층 주기둥 단면적을 현재 90㎝에서 120∼130㎝로 확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모든 입주민들이 퇴거조치된 상태지만, 입주업체들의 이사는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 전체 입주업체 79곳 중 전날까지 이사를 마친 업체는 34곳(43%)인 것으로 알려졌다. 입주업체의 절반 이상이 아직 빌딩에 남아 있는 것이다. 짐을 빼지 못한 업체들은 대체 공간을 찾지 못하거나 건물주와 협의를 마치지 못해 이사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강남구는 17일 건물 내 실사 조사를 벌여 정확한 이주업체 현황을 파악해 발표할 예정이다.

같은 날 오후 2시 임차인들은 대책 회의를 열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남광토건이 시공한 대종빌딩은 지하 7층·지상 15층, 연면적 1만4천799㎡ 규모로 1991년 지어져 올해가 준공 27년째다.

강남구는 지난 2월 5일부터 4월 13일까지 진행된 국가안전대진단과 발맞추기 위해 지난 3월 대종빌딩 등 관내 빌딩을 대상으로 육안검사를 실시했지만 대종빌딩은 '양호' 수준인 B등급을 받는 등 별다른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았다.

지난달 말 2층 인테리어 공사 중 기둥에 균열이 발견됐고, 11일 긴급안전진단 결과 대종빌딩은 최하 등급인 E등급(불량)을 받았다.

12일 강남구는 대종빌딩을 구가 직접 관리하는 3종시설물로 지정하고 13일 0시부터 출입제한 조치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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