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발표 임박…예상 후보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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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범 기자
입력 2018-12-05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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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달 서울과 1기 신도시 사이 330만㎡ 이상 규모 택지 1~2곳 발표

  • 광명·시흥지구, 하남 감북지구, 김포 고촌읍 등 일대 물망

[이미지=아이클릭아트]


 정부가 예고한 수도권 '3기 신도시' 발표시한이 임박해지면서 후보지 물망으로 거론되는 지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5일 정부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지난 9월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통해 서울과 1기 신도시 사이에 20만가구를 수용할 수 있는 면적 330만㎡(100만평) 이상 대규모 공공택지 4~5곳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중 1~2곳은 우선적으로 연내 발표될 예정이어서 12월에 접어들면서 후보지에 대해 관심이 모이지고 있다.

 건설·부동산 업계에서 현재 3기 신도시 후보지로 거론되는 곳들은 경기도 일대 고양시, 광명시, 김포시, 남양주시, 시흥시, 하남시 등지다.

 이들 지역은 대체로 오랫동안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로 묶여 개발 여력이 높고, 서울 근거리에 위치해 서울 주택수요를 충분히 유인할 수 있는 곳들이다. 또 분당, 일산 등 서울 도심 반경 20㎞ 선에 놓여있는 1기 신도시보다도 내부에 위치해 서울과의 접근성이 상당히 뛰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광명·시흥지구는 유력한 3기 신도시 후보지로 손꼽힌다. 부지 규모로나, 입지로나 정부가 제시한 3기 신도시 조건에 가장 부합한다는 평도 나온다. 무엇보다 정부는 당초 이곳 1736만㎡ 부지를 9만5000가구 규모의 보금자리주택지구로 개발할 계획이었다.

이미 그린벨트에서 해제된 광명·시흥지구는 일산신도시(1574만㎡) 보다도 면적이 넓고, 과거 보금자리지구였던 만큼 새로운 개발계획 절차를 거칠 필요가 없어 신속한 도시 개발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갖고 있다.

 광명·시흥지구가 3기 신도시로 조성될 경우 서울에서 인구밀도가 높은 축에 속하는 강서구, 관악구, 구로구, 영등포구 등 남서권 일대 수요층을 분산하는데도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일대에는 KTX 광명역, 서울외곽순환도로, 제2경인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등 광역 교통망이 격자형으로 짜여져 있어 정부가 교통 인프라를 조성하는데 한결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하남 감북지구도 3기 신도시 후보지 중 한 곳으로 거론되는 지역이다. 일대 역시 광명·시흥지구와 마찬가지로 보금자리지구로 지정됐다가 해제된 전력이 있다.

감북지구는 서울 강동구가 매우 가깝고 송파구, 강남구로도 차량으로 20분 정도면 접근할 수 있을 만큼 사실상 강남권에 속하는 지역이다. 또 서울외곽순환도로 및 올림픽대로도 가까워 서울·수도권 전역으로의 이동도 쉽다.

감북지구 부지는 약 267만㎡ 규모로 정부 기준인 330만㎡에는 다소 못 미친다. 하지만 인접해있는 감일지구(169만㎡)와 공동개발 될 경우 면적 조건을 충족하게 돼 향후 준 강남권 미니 신도시로도 거듭날 수 있을 전망이다.

때문에 하남 감북지구는 올 들어 폭등한 강남권 집값을 잡기 위해 정부가 대안으로 제시할만한 지역이라는 평도 나온다. 사실상 하남 감북·감일지구를 제외하면 강남권 동측 인접 지역으로는 더 이상 대규모 택지를 조성할만한 공간이 남아있지 않다.다만 일대는 이미 한차례 부동산 투기 열풍이 불었고 주민들의 그린벨트 해제 반대도 이어지고 있어 걸림돌로 작용할수 있다.

김포시 고촌읍도 신도시 물망에 오르고 있다. 김포 최동단에 위치한 고촌읍은 서울 강서구와 접하며 김포 일대의 관문 역할을 하는 지역이다. 고촌읍의 경우 북측에 일산신도시가 있고 연구개발(R&D) 및 정보기술(IT) 기업들이 밀집된 마곡지구도 가까이 있어 이들 배후수요를 끌어들이기에 용이한 입지를 갖췄다.

특히 고촌읍은 서울외곽순환도로,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올림픽대로 등 광역 교통망이 잘 갖춰져 있다. 아직 대중교통 여건이 우수한 편은 아니지만 빠른 시일 내에 경전철인 김포도시철도가 개통하는 것도 호재다. 이를 통해 지하철 5·9호선 및 공항철도 환승역인 김포공항역을 이용하기 쉬워서다.

고촌읍 면적은 25.4㎢에 달하며 이중 약 72%인 17.99㎢가 그린벨트로 묶여 있다. 그린벨트 일부만 해제한다 해도 3기 신도시 규모에 충분히 부합한다.

다만 고촌 일대가 신도시로 지정될 경우 지척에 있는 2기 신도시인 김포한강신도시 입주민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구리시 토평지구, 남양주시 일패동 등지도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토평지구의 경우 강변북로, 외곽순환고속도로가 가깝고 기존에 형성된 남양주시 별내지구, 다산신도시보다 서울에 더욱 근접해 서울 동부 주택수요에게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유력 후보지로 거론됐던 고양시 원흥지구 및 삼송지구 인근 화전동은 신도시 지정에서 사실상 배제됐다. 개발 정보가 사전에 유출돼 사실상 지정 대상에서 제외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연내 3기 신도시 1~2곳을 발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인프라, 교통망, 자족기능을 갖춘 신도시로 조성, 수도권 일대 주거·업무 기능을 분산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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