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CEO 연말 임기 대거 만료, 연임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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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18-11-2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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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업황 악화·IFRS17 도입으로 경영환경 악화 속 임기 만료

왼쪽부터 이철영 현대해상 부회장, 박찬종 현대해상 사장, 양종희 KB손보 사장, 이병찬 신한생명 사장, 서기봉 농협생명 사장, 조병익 흥국생명 사장, 권중원 흥국화재 사장, 오병관 농협손보 사장.[사진=각 보험사]


임기 만료를 앞둔 보험사 최고경영자(CEO)들의 거취가 주목받고 있다. 업황 악화와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에 따른 자본확충 부담 등 경영환경이 악화되는 상황이라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말과 내년 초 농협생명·손보와 흥국생명·화재, KB손해보험, 신한생명, 현대해상 CEO들의 임기가 만료된다.

 

[사진=각 보험사]


2016년 3월 취임한 양종희 KB손보 사장은 지난해 12월 말 한 차례 연임에 성공했다. 양 사장은 KB손보의 전신인 LIG손보 인수를 진두지휘하고, 인수 후에는 안정적 통합작업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취임 3년째인 올해 실적도 무난하고, 특히 지난 1~2년차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기록했다.

같은 시기 취임한 이병찬 신한생명은 사장은 올해 초 1년 연임에 성공하면서 신한금융그룹 특유의 '2+1' 임기를 모두 채웠다. 이 사장의 경우, 실적이 좋지만 신한금융의 계열사 CEO 관리 특성상 연임이 가능할지 관심이 모인다.

한 차례 연임에 성공한 서기봉 NH농협생명 사장은 올해 두 번째 연임에 도전한다. 겉으로 드러난 실적이 다소 아쉽지만 과거 저축성 보험 위주 농협생명의 체질 개선을 진행한 공로가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같은 시기 선임됐던 조병익 흥국생명 사장과 권중원 흥국화재 사장도 올 연말 나란히 임기가 만료된다. 이들은 모두 임기 동안 순이익 면에서는 일정한 성과를 올렸다. 하지만 태광그룹 계열 보험사의 가장 큰 약점인 건전성 개선에는 한계를 보였다. 태광그룹 계열 보험사 CEO의 수명이 짧았음을 감안하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취임 1년차인 오병관 농협손보 사장도 연임에 도전한다. 연임이 무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지만 올해 취임한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의 복안에 따라 변수가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013년부터 손발을 맞춰온 장수 CEO인 현대해상 이철영 부회장과 박찬종 사장도 올해가 임기 만료다. 현대하이카다이렉트 합병 등 굵직한 현안을 순조롭게 마무리한 공로가 있어 성과로 흠을 잡기가 어렵다. 다만 1950년생인 이 부회장의 나이가 적지 않다는 점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보험사 관계자는 "CEO들의 연임을 무조건 보장할 만큼 좋은 성과를 기록했다고 평가하기는 어렵다"라며 "앞으로도 업황이 좋지 않을 것으로 보여 CEO들이 연임을 보장받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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