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째 지연됐던 보험개발원장 자리를 놓고 차기 수장 선임 절차가 본격화 됐다. 최근 금융권 유관기관장에 민간 출신 인사들이 잇따라 선임되면서 보험개발원장 자리 역시 전통 관료 출신 대신 민간 전문가가 발탁될지 관심이 쏠린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보험개발원은 이날 원장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를 열고 열고 차기 원장 선임을 위한 공모 일정과 절차를 논의했다. 현재 추천위는 조대규 교보생명 대표, 박경원 iM라이프 대표, 이문화 삼성화재 대표, 배성완 하나손보 대표 등 사원대표 4명과 공익대표 4명을 합쳐 총 8명으로 구성돼 있다.
추천위는 이달 중 원장 공개모집 공고를 내고 후보자 접수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후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최종 후보군을 압축한 뒤 총회 의결을 통해 차기 원장을 확정한다. 총회에서는 사원사 과반수 이상 출석과 출석 회원 과반수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추천위는 이르면 8월 중 단독 후보를 추천할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개발원장은 지난해 11월 허창언 전 원장의 임기 만료 이후 약 8개월째 차기 인선 절차가 지연돼 왔다. 그러다 지방선거 이후 금융권 주요 유관기관 인선이 순차적으로 진행되면서 보험개발원장 선임 절차도 뒤늦게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금융권에서는 보험개발원장에 민간 출신이 선출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최근 금융권 협회·유관기관장 인선에서 민간 출신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신금융협회는 최근 이동철 전 KB금융지주 부회장을 신임 회장으로 선임했다. 화재보험협회는 최근 김기환 전 KB손해보험 대표를 신임 이사장으로, 보험연구원은 지난 4월 김헌수 전 순천향대 교수를 신임 원장으로 각각 확정했다.
다만 보험개발원은 국내 보험사들이 설립한 보험 전문기관으로, 보험요율 산출 등 보험산업의 기초 인프라 역할을 수행하는 기관인 만큼 관료 출신이 적합하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실제로 제5대 박성욱 원장과 2019년 강호 원장을 제외하고는 주로 금융당국 출신 인사들이 원장을 맡아왔다. 직전 허 원장 역시 금융감독원 감독국 출신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보험개발원은 정책 개발이 이뤄지는 기관이다 보니 관료 출신 인사가 적합하다는 시각도 있다"며 "다만 최근 인선 흐름을 감안하면 민간 출신이 선임될 가능성도 있어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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