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계획대로 됐나 선동렬 자진 사퇴…지난해 말실수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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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진 기자
입력 2018-11-15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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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의하는 손혜원 의원 [사진=연합뉴스]


선동열 야구대표팀 감독이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사퇴 결심에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발언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선 감독은 14일 사퇴 기자회견문에서 "어느 국회의원이 말했다. '그 우승이(아시안게임 금메달) 그렇게 어려웠다고 생각지 않는다' 이 또한 사퇴 결심을 확고히 하는 데 도움이 됐다"며 "국가대표 선수들과 금메달에 대한 명예를 지키고 싶었다"고 사퇴를 결심하게 된 이유 중 하나가 한 국회의원의 발언 때문이라고 밝혔다.
 
<선동열 감독의 감독 사임 기자회견>

선 감독이 언급한 '어느 국회의원'은 사실상 손 의원이라고 할 수 있다. 손 의원은 10월 11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감에서 "아시안게임 우승이 그렇게 어려운 우승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선 감독을 비판했다.

손 의원은 또 "출근도 안 하면서 연봉 2억원을 받느냐"고 선 감독을 지적했다. 선 감독은 "모든 구장의 경기를 체크하려면 현장보다는 (집에서) TV로 체크하는 게 편해 그렇게 본다"고 해명했다.

손 의원은 "선 감독 때문에 한 달 동안 관중 20%가 줄었다. 사과하든, 사퇴하든, 두 가지뿐이다"며 "이렇게 버티고 우기면 2020년 올림픽까지 감독하기 힘들다"며 수위가 높은 발언을 계속했다.

손 의원의 날 선 비판은 국감을 마친 뒤에도 이어졌다. 자신의 페이스북에 "선 감독을 선의의 피해자로 본 내가 바보였다. 우리나라 야구의 앞날이 저런 감독에게 달려있다니요"라는 글을 올렸다.

선 감독을 국감장에 소환한 인물도 손 의원이다. 이에 대해 선 감독은 "국가대표 감독의 국정감사 증인 출석은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고 대한체육회 역사상 처음이다. 스포츠가 정치적 소비의 대상이 되는, 그리하여 무분별하게 소환되는 사례는 제가 마지막이길 간절히 희망한다"고 말한 바 있다.

손 의원은 지난해 3월 12일 인터넷 팟캐스트에서 노무현 서거와 관련해 "마지막으로 떠나실 때는 그거는 계산된 것"이라며 "내가 여기서 떠날 때 여기서 모든 일을 끝날 거라고 했고, 실제 끝났나, 수사나 이런 것들은..."라고 발언해 비난을 받았다. 이 발언으로 손 의원은 당시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 캠프 홍보부본부장직을 사퇴했다.

한편, 손 의원은 디자인회사 크로스포인트 창업자로 대한민국 최초의 디자이너 출신 국회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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