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제약사, 영업익 하락세에도 R&D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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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18-11-15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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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한양행,녹십자,한미약품 등 상위사, 3분기 영업이익 하락세 뚜렷…R&D투자에 따른 일시적 현상

[사진=한미약품 제공]


다수 상위제약사가 영업이익 하락에도 불구하고, 연구개발(R&D)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14일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제약사의 올해 3분기 잠정영업실적에 따르면 유한양행·녹십자·한미약품 등이 영업이익 면에서 두 자릿수 하락을 기록했으나, R&D 비용은 오히려 늘리거나 유지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43억79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7.3%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756억원, 당기순이익은 38억원으로 각각 0.3%, 75.1% 감소했다.

3개 분기 누적으로 비교해도 하락세는 뚜렷하다. 지난해 3개 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664억원이었으나, 올해는 540억원으로 18.8% 감소했다.

녹십자도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2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3% 감소했다. 매출액도 3523억원으로 1.1% 줄었다.

3개 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감소폭이 더 컸다. 55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902억원 대비 38.2% 하락했다.

한미약품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2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종근당과 동아에스티도 영업이익이 210억원과 82억원으로 각각 11.3%, 48.6% 떨어졌다.

업계에서는 이렇듯 제약사 간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영업이익 부진에 대해 R&D 투자 확대와 수출 감소 등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제약업계는 성장 둔화 현상이 아니라 미래 투자에 따른 일시적 수익 저하로 보고 있다.

유한양행의 올해 3분기 R&D 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22.9% 늘어난 298억원이다. 실제로 유한양행은 3분기 영업이익 하락의 원인 중 하나를 인건비를 포함한 연구개발 비용 증가 등으로 꼽았다.

같은 기간 녹십자 역시 R&D 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11.8% 늘었으며, 동아에스티도 7.1% 증가한 191억원을 R&D에 투자했다. 한미약품은 올해 3분기 매출액 대비 17.4%인 409억원을, 종근당도 295억원을 투자했다.

이 같은 R&D 투자 확대 노력은 실제 성과로도 나타나고 있다. 얼마 전 유한양행은 얀센 바이오텍에 비소세포폐암 신약후보물질 ‘레이저티닙’을 1조4000억원 규모로 기술 수출하는 데 성공하면서 주목받았다.

한편, 유한양행은 3개 분기 누적 매출액 1조95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녹십자는 1조원에 가까운 9880억원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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