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名酒 우량예 최대 수출시장으로 떠오른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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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8-11-0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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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량예, 피델리스와 약 120만병 제품 수출계약 체결

  • 면세점, 레스토랑, 마트 등으로 유통계획

지난 1일 중국 바이주 간판기업 우량예그룹이 우리나라 피델리스그룹과 수출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화하주보]


우리나라가 중국 명주 우량예(五糧液)의 최대 수출시장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우량예는 중국 쓰촨성 전통 바이주 기업으로, 중국 바이주(白酒) 시장에서 마오타이(茅臺)와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다. 

지난 1일 우량예(五糧液)그룹 산하 우량예수출입회사가 우리나라 수출입 무역업체인 피델리스그룹 산하 피델리스F&B와 대규모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중국 현지 주류 전문지 화하주보(華夏酒報)가 7일 보도했다.

계약에 따르면 우량예는 내년 말까지 주력상품인 푸우(普五), 번써위안주(本色原酒), 훠바오(火爆), 유주(友酒),중화(中華) 등 모두 120만병이 넘는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를 액수로 따져보면 10억 위안에 육박하는 것으로, 단일 수출 계약건으론 우량예 사상 최대 수출액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지난해 수출액 기준으로 보면 우량예의 최대 수출시장 1~3위는 홍콩(5239만 달러), 싱가포르(1453만 달러), 마카오(403만 달러)다. 이번 수출 계약 건으로 한국은 홍콩을 제치고 우량예 최대 수출시장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왕핑(王平) 우량예수출입유한공사 회장은 현지 매체 인터뷰를 통해 "중·한 양국간 음식 문화가 비슷하다"며 "또 피델리스 그룹은 면세점, 레스토랑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한 주류 유통 노하우가 풍부하다"며 "우량예를 한국 주 소비층의 입맛을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량예는 피델리스 그룹과의 계약 체결을 통해 한국내 제품 판매 채널을 면세점에서 레스토랑, 마트 등 내수시장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다섯가지 곡식으로 빚은 술'이란 뜻의 우량예는 600년이 넘는 전토을 자랑하는 중국의 명품 술이다. 우량예가 소재한 쓰촨(四川)성 이빈(宜宾)시 상무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량예 그룹은 모두 9733만 달러어치 제품을 해외로 수출했다. 이는 중국 전체 주류 수출액의 20.69%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사실 중국인들은 바이주를 즐겨 마시지만 바이주 해외 수출량은 많지 않은 편이다. 지난해 1월 중국 해관총서가 처음으로 공개한 바이주 수출 통계를 보면, 2009년부터 2016년까지 바이주 연간 수출 평균 증가율은 15%에 달했지만, 연간 수출량은 2만 킬로리터도 안될 정도로 미미한 수준이다.

이에 대해 앞서 리수광(李曙光) 우량예그룹 회장은 바이주의 해외 글로벌화를 위해선 업계가 기술표준, 정책 법규, 문화적 차이 등의 난제를 극복해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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