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분쟁 완화 조짐… 원‧달러 환율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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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18-11-02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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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미중 무역분쟁 완화기대감 등으로 전날보다 71.54포인트(3.53%) 오른 2096.00으로 장을 마감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16.50원 내린 1121.6원에 거래를 마쳤다.[사진=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급락했다. 미‧중 무역분쟁이 완화 될 조짐을 보이면서 원화가 강세를 보였다.

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6.50원(1.45%) 내린 1121.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기준 환율이 1120원선으로 내려앉은 것은 1128.40원을 기록했던 지난 10월 22일 이후 9거래일 만이다. 낙폭으로는 1월 5일 20.1원이 하락한 이후 가장 크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시진핑 주석과 무역마찰과 관련해 긍정적인 논의를 가졌다는 발언이 나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중 긴장 완화가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부추긴 것이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원‧달러 NDF 환율은 1123.35원으로 전일 현물 종가(1138.10원) 대비 13.90원이 하락하며 현물 하락을 예고했다.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1일(현지시간) 전화통화를 고 무역 협상 중요성을 강조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이날 오전 “연준을 대신한 트럼프 풋 효과가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 회복과 위안화 강세를 유도해 원화 하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미‧중 무역분쟁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 형성은 원화자산 투자심리 회복뿐만 아니라 위안화 숏커버 압력을 자극해 아시아 통화 강세압력을 높이는 요인”이라며 “이날 환율은 1120원 중반에서 등락이 예상된다”고 전망한 바 있다.

이날 환율이 급락하면서 외환당국도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외환당국 관계자는 “환율이 너무 많이 떨어진다”며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정 소식 때문에 그런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원화가 너무 과도하게 반응하고 있어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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