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최악의 열차사고...18명 사망, 171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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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정 기자
입력 2018-10-22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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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일 오후 대만 이란현에서 여객 열차 탈선, 사상자 역대 최대

21일 오후 대만 북동부 이란현에서 여객 열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신화망]



대만에서 역대 최악의 열차 탈선 사고가 발생했다.

중국 인민망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전날인 21일 오후 4시 50분께(현지시간) 대만 북동부 이란(宜蘭)현에서 여객 열차가 탈선해 일부 객차가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이날 밤 10시 기준 18명이 사망하고 171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인 1명을 제외하면 모두 대만인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로 인한 사상자 수는 1981년 3월 철도사고로 인해 30명이 사망하고 130명이 부상을 입은 이래 역대 최대 규모다.

당국은 즉시 120여명의 군인과 10여대의 구급차를 파견해 사고 현장을 수습했고 현재 양방향 철로 운행이 모두 중단된 상태다.

당초 대만 정부는 사망자 수를 22명으로 발표했다가 착오가 있었다며 18명으로 정정했다. 사고객차는 모두 정리된 상태로 부상자는 4곳의 병원으로 분산 배치됐다. 이 중 10여명이 위중해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대만 교통부 철로국은 21일 밤 기자회견을 통해 사고 열차는 총 8량으로 구성돼 있으며 승객 366명이 탑승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8량 모두 선로를 이탈했고 4량의 객차가 전복됐다.

해당 열차는 2012년부터 운행을 했으며 지난해 전면적 보수작업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열차 기관사는 5년 경력이 있고 열차 동력이 부족하다는 보고 후 운행을 이어가다가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기관사와 승객 등의 발언이 엇갈리는 상황으로 대만 철로국은 구체적인 사고 원인은 블랙박스를 통해 밝히겠다고 말했다.

루제선(鹿潔身) 대만 철도국장은 이번 철도 사고와 관련해 사과의 말을 전했다. 라이칭더(賴淸德) 대만 행정원장도 사고와 관련해 깊은 유감을 표하고 유관 부처에 구조작업에 총력을 다할 것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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