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칼바람 뚫어라’...더 CJ컵, 선수별 대비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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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전성민 기자
입력 2018-10-1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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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감ㆍ정신력 중요"

[17일 열린 더 CJ컵 포토콜에 참가한 임성재(좌)와 저스틴 토마스. 사진=JNA 골프 제공]

우승 상금 171만 달러(약 19억원)와 페덱스컵 포인트 500점을 얻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제주의 거센 바람을 이겨내야 한다. 선수들마다 해법 찾기에 분주하다.

한국 최초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 대회인 ‘더 CJ컵 @ 나인브릿지’ 1라운드가 18일 제주도 서귀포시 클럽 나인브릿지(파72·7184야드)에서 열린다.

16일 연습 라운드, 17일 프로암 대회를 치르며 코스를 돈 선수들은 한 목소리로 바람을 이야기했다. 한라산 자락에 위치한 해발 600m의 나인브릿지에 부는 바람은 대회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게 하는 가장 큰 변수다.

선수들마다 바람에 대비하는 방법에 조금씩 차이가 있었다. 1년 전 바람을 뚫고 정상에 오른 저스틴 토마스(미국)는 “바람이 변화무쌍하다. 견고한 샷을 해야 하며 실수를 해도 유리한 곳에 공을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 바람 때문에 1m 내외의 퍼트를 넣는 것도 쉽지 않다. 기본보다는 직감을 믿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PGA 투어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장타자 브룩스 켑카(미국)는 정면 돌파를 선언했다. 켑카는 “티샷을 할 때 각도를 잘 잡아서 공략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한국 선수들은 칼바람에 대비해 마음을 단단히 먹었다. 심리적으로 흔들리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제주가 고향인 강성훈은 “바람이 12번 홀에서 한 번 바뀐 후 15번 홀, 16번 홀에서 또 바뀐다. 혼란스럽지만 자신의 결정에 믿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그린을 놓쳤을 때 극복하는 것을 중점적으로 연습했다”라고 설명했다.

김시우는 “바람이 한 홀에서도 많이 바뀐다. 바람을 읽는데 어려움이 있다. 캐디랑 상의해서 잘 공략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수했을 때 정신적으로 흔들릴 수 있는데 잘 준비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일 년 전 더 CJ컵에서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4위를 기록한 김민휘는 “자연을 이길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바람뿐만 아니라 추위도 이겨내야 한다. 컨디션 관리가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어떤 선수가 칼바람을 뚫고 더 CJ컵을 높게 들어올릴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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