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불안감이 밀어올렸다…"100달러 쉽지는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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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기자
입력 2018-10-04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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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로이터]


최근 국제유가가 급등세를 보이는 가운데, 곳곳에서 연내 원유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산유국들이 증산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며 이란의 수출량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100달러의 벽이 쉽게 깨지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국제유가 최근 미국, 캐나다 그리고 멕시코 간의 무역협상 타결 소식에 힘입어 크게 오르고 있다. 미국이 이란을 제재할 것이라는 소식은 유가 상승을 부추기는 또다른 축이다. 미국의 2차 제재가 다가올수록 이란 원유 수출량이 줄고 있다. 한때 미 제재 속 이란 석유수출의 숨통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됐던 중국의 국영 석유화학기업 시노펙마저 최근 이란산 원유 수입을 절반으로 줄이기로 결정하면서 상황은 악화하고 있다.

CNBC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최근 유가 상승은 시장의 펀더멘털에 기반한 것이 아니라 불확실성과 공포로 유가 가격이 올라가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 
 
투자은행과 헤지펀드들은 최근 유가의 가격이 너무 빠르게 오르고는 있지만, 최근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불확실성에 대한 불안감은 선물의 곡선을 우상향하게 만들 수 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브렌트유는 11월 4일로 예정된 미국의 대 이란 정부의 제재를 한달여 앞둔 3일 4년래 최고치인 86.74까지 올랐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상승세가 지금과 같은 속도로 유지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일부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제프 커리 골드만삭스 원자재부문장은 "만약 이란의 공급 감소가 완연해 진다면 유가는 90달러 100달러까지 갈 수 있다. 그러나 지금 현재 우리는 이란에 일어날 수 있는 일을 정확히 할 지 못한다"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지적했다. 

트럼프 정부의 제재 강도는 물론 다른 국가들의 제재 준수 여부와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같은 주요 산유국들의 증산 계획 등 변수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특히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의 입장은 향후 유가 추이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 3일 사우디와 러시아가 원유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지난달 민간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를 다른 생산국들과 회의를 하기 전에 미국에 통보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사우디의 칼리드 알 팔리 에너지장관과 러시아의  알렉산드로 노바크 에너지 장관은 지난달부터 12월까지 생산량을 늘리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유가 상승의 원인은 석유수출기구(OPEC) 회원들의 감산때문이라고 지적하면서 생산량을 늘릴 것을 촉구한 바 있다. 그러나 사우디 증산량이 당장 이란의 부재를 대신하기는 쉽지 않을 수도 있다고 오일프라이스는 기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골드만삭스는 원유가격이 100달러까지 도달하기 위해서는 이란의 수출량이 완전히 0이 되어야 한다면서, 브렌트유의 가격이 연내 70달러에서 80달러 사이에 안착할 것으로 보았다. 골드만삭스와 바클레이즈는 이란의 수출량이 하루 140만 배럴 수준 전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7월 이란의 원유수출량은 230만 배럴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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