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장 해상대교 ‘강주아오 대교’ 개통 임박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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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8-10-01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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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월28~30일 테스트 완료…이르면 10월 개통

강주아오 대교. [사진=바이두 자료사진]


중국이 짓고 있는 세계 최장 ‘강주아오(港珠澳) 대교’가 이르면 이번 달 개통할 것으로 전해졌다. 강주아오 대교는 홍콩-주하이(珠海)-마카오를 Y자 형태로 연결하는 총 길이 55km의 세계 최장 해상교량이다.

강주아오 대교 개통을 앞두고 홍콩, 마카오, 광둥(廣東)성 정부가 지난 9월 28일부터 사흘간 공동 테스트를 진행했다고 광저우일보(廣州日報),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이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사흘간 강주아오 대교에는 화물차·관광버스 등 차량 운행, 화물 통관, 출입국 관리 수속, 긴급 상황발생 대응 등과 관련한 각종 테스트가 실시됐다.

사흘간 테스트를 마친 홍콩, 마카오, 주하이 정부는 오는 3일 중앙정부에 테스트 결과를 보고하고, 구체적인 개방날짜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미 완공된 강주아오 대교는 이르면 이달 개통될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지만  중앙정부에서는 아직까지 개통 날짜를 확정하지는 않은 상태로 알려졌다.

2009년부터 착공에 돌입한 강주아오 대교는 모두 1200억 홍콩달러(약 17조원)를 투자해 건설됐다. 중국 대륙이 44.5%, 홍콩 42.91%, 마카오 12.59%씩 출자했다.

강주아오 대교는 22.9㎞의 주교량 구간과 6.7㎞ 해저터널 구간, 터널 양쪽의 인공섬, 출입국 시설 등으로 이뤄졌다. 본체 구조물 공사에만 40만메트릭톤(MT)의 철근이 투입됐다.

왕복 6차선 도로로, 주행속도는 시속 100km로 설계됐다. 초속 120m 강풍과 규모 8.0의 지진을 견딜 수 있으며, 120년간 사용이 가능하다

강주아오 대교가 개통되면 홍콩·마카오·주하이 3개 도시는 한 시간 생활권으로 묶이게 된다. 실제로 홍콩에서 마카오까지 가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기존의 3시간 30분에서 40분 내외로 축소된다. 중국 국영중앙(CC)TV는 앞서 강주아오 대교 완공후 20년간 3개 지역에 400억 위안(약 6조5000억원)의 직접적 경제 효과를 유발할 것으로 관측하기도 했다.

특히 강주아오 대교는 중국이 추진하는 웨강아오(粤港澳, 광둥·홍콩·마카오) 대만구(大灣區) 전략의 핵심 교통인프라가 될 전망이다. 웨강아오 대만구 계획은 중국 주장(珠江)과 바다가 만나는 하구 일대의 광둥성 9개 도시인 선전(深圳)·광저우(廣州)·주하이(珠海)·둥관(東莞)·포산(佛山)·후이저우(惠州)·중산(中山)·장먼(江門)·자오칭(肇慶), 그리고 홍콩과 마카오 경제를 통합하는 세계적인 베이(Bay) 경제권을 조성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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