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리, 베트남 주석 장례 참석 '비하인드 스토리'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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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승일 기자
입력 2018-09-30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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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쩐 다이 꽝’ 베트남 주석 장례, 문 대통령 대신 직접 참석

  • 1박 2일 빠듯한 일정 쪼개 현지 한인 기업에 정부 지원 약속

이낙연 국무총리(앞줄 왼쪽에서 다섯째)가 지난 26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한인 기업들을 대상으로 ‘베트남 진출 기업 간담회’에 참석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국무조정실]


이낙연 국무총리가 고(故) ‘쩐다이꽝’ 베트남 주석 장례식에 참석한 것은 한국-베트남 양국관계의 긴밀함과 중요함을 보여줬다는 후문이다.

이 총리는 유엔총회 참석 차 미국 뉴욕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을 대신해 조문에 참석했다.

쩐다이꽝 주석은 문재인 대통령과 지난해 11월과 올해 3월 두 차례 정상회담을 했다. 특히 3월 방문 때 호찌민 거소, 비즈니스 포럼 등 행사마다 직접 동행하면서 문 대통령을 각별히 환대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이 이 총리에게 직접 대리 참석을 부탁한 이유이기도 하다.

특히 이 총리가 1박 2일(9월 26~27일)이란 빠듯한 일정을 쪼개 현지 한인 기업인들과 동포들을 만나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한 것이 알려지면서 한인 사회에서는 화젯거리가 됐다.

올해 베트남 하노이에서 추진 중인 ‘코리아센터’ 설립 등 양국 간 경제협력은 우호적 관계를 등에 업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베트남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중 한국과 교역·투자·인적교류 등에서 1위를 차지하는, 우리의 신(新) 남방정책 핵심 파트너 국가다.

이 총리가 베트남 진출 기업을 정부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힌 점도 이런 배경이 작용했다.

이 총리가 쩐다이꽝 주석의 장례식에 직접 참석해 양국 간 우호적 관계를 대외적으로 보여줬고, 정부 지원을 약속함으로써 현지 한인 기업뿐 아니라 향후 진출할 기업이 베트남 시장 확대·개척에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이낙연 총리는 지난 26일 하노이에서 한인 기업 관계자들과 '베트남 진출 기업 간담회'를 열어 한-베트남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양국 간 관계 발전을 위한 현지 기업의 기여와 노력을 높이 샀다.

이 총리는 "삼성과 포스코·국민은행·나이스홀딩스·삼환기업·삼일CTS 등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기업이 선전하고 있지만, 금융을 비롯한 다른 산업분야 역시 적극적인 자세로 시장 개척에 나서야 한다"며 "베트남 시장이 향후 얼마나 빠른 속도로 팽창할지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베트남은 아세안 경제를 이끄는 리딩(leading) 국가 역할을 하고 있다"며 "현지 기업과 정부를 상대로 '한국 프리미엄'을 느낄 수 있도록 한 치의 소홀함도 없이 정부 차원에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응우옌쑤언푹 베트남 총리도 "건립 예정인 하노이 코리아센터 지원에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며 "한국 대사관이 주도하는 다문화 가정을 위한 교육시설 설치를 위해서도 부지를 제공하는 등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응우옌쑤언푹 총리는 ‘양국 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10주년을 맞는 내년에도 양국 정부 간 협력이 지속될 수 있도록 장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3차 남북 정상회담과 한·미 정상회담 개최 등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도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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