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2시간 근무 후, 되레 근로시간 늘었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원승일 기자
입력 2018-09-30 12:1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300인 이상 사업체 7월 평균 173.1시간, 전년 동월대비 3시간 증가

  • 지난 6월 156.0시간보다 더 늘어

지난 7월부터 주 52시간 근로제가 시행됐지만 300인 이상 사업장의 근로시간은 되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고용노동부 '8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7월 300인 이상 사업체의 노동자 1인당 평균 노동시간은 173.1시간으로, 전년 동월(170.1시간)대비 3.0시간(1.8%) 늘었다.

지난 6월 해당 사업장의 1인당 평균 노동시간(156.0시간)과 비교해도 증가한 것이 눈에 띈다.

고용부는 300인 이상 사업체의 경우 지난 7월 이전에도 1인당 노동시간이 주 52시간을 넘지 않은 곳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봤다. 지난 7월 근로일수가 21.0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4일 많은 것도 평균 노동시간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이는 과거 초과근무가 많았던 일부 사업체의 경우 주 52시간제 시행으로 평균 노동시간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지만, 전체적으로는 통계상 눈에 띄는 변화로 이어지지는 않았다는 게 고용부의 설명이다.

300인 이상 사업체를 포함한 전체 조사 대상인 1인 이상 사업체의 지난 7월 1인당 평균 노동시간도 172.1시간으로 전년 동월(170.2시간)보다 소폭 증가했다.

지난 7월 1인 이상 사업체의 노동자 1인당 평균 임금 총액은 338만7000원으로 전년 동월(320만3000원)대비 5.8% 늘었다.

자동차와 트레일러 제조업의 임금협상 타결금, 운수업과 부동산업의 경영성과급 등 특별급여가 대폭 증가했기 때문이다.

정규직을 포함한 상용직 노동자와 임시·일용직 등 비정규직 노동자의 임금 격차는 여전했다.

상용직 노동자의 평균 임금은 359만6000원으로 임시·일용직 노동자(143만6000원)보다 216만원 많았다. 300인 이상 사업체 평균 임금(515만6000원)과 1∼300인 사업체 평균 임금(306만2000원)의 격차도 컸다.
 

실질임금 추이[자료=고용노동부]


지난달 새로 입사한 자는 78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3만5000명(4.7%), 이직자는 76만2000명으로 1만2000명(1.6%) 각각 늘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