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남북정상회담 개최지 ‘평양’에 쏠린 지구촌의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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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18-09-18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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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김정은' 18일 평양서 남북정상회담

[사진=청와대]


18일 열릴 세 번째 남북 정상회담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앞서 1~2차 정상회담이 판문점에서 열렸던 것과는 달리 이번 정상회담이 평양에서 열리면서 외국인들의 북한에 대한 인식이 서서히 변하고 있다. 

미국, 유럽 등 해외에 나가 한국인(Korean)이라고 말하면 현지인의 절반 이상이 “South(남쪽)? or North(북쪽)?”라고 되묻는다. 지난 2월 아일랜드 더블린을 여행했을 때도 기자는 이 질문을 여러 번 받았다. 심지어 공항에서 여권을 내밀면서 ‘Korea’라고 말해도 똑같은 질문이 돌아왔다. 외국인들에게 한국에서 왔다고 대답하면 북한도 함께 연상되는 모양이다. 

그러나 지난주에 다시 아일랜드를 방문했을 때는 사뭇 달라진 분위기가 감지됐다. 예전에는 국적을 한국(Korea)이라 말하면 남쪽인지 북쪽인지를 되묻기만 했지만, 이번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평양이라는 구체적인 단어를 써가며 질문을 던지는 사람들이 많았다. ‘김정은’, ‘문재인’이라는 남북 정상의 이름을 비교적 정확한 발음으로 언급하는 현지 사람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평양에는 가본 적이 있나요?”, “김정은에 대한 한국인의 생각은 어떤가요?”, “평양에 가보고 싶네요” 등 김정은과 평양에 대해 높은 관심을 나타내는 질문들을 쏟아냈다.  

아일랜드 더블린에 사는 20대 남성인 베트 마크(Bet Mark)는 “약 1년 동안 교환 학생 자격으로 중국을 다녀온 적이 있다. 그때만 해도 아시아 국가로는 중국, 일본 등에만 관심이 있었다”며 “지난 4월 판문점 정상회담 이후 한국과 북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3차 남북 정상회담이 평양에서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평양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커졌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018 노벨평화상 공동수상 예상 배당률. [사진=피나클사이트 캡처]


이어 그는 “북한에 대한 인식이 많이 변화했다. 과거에는 부정적인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 4월 남북 정상회담 등을 계기로 긍정적인 인식이 강해졌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마크는 피너클(pinnacle) 베팅사이트를 보여주며 “문재인과 김정은이 오는 10월 노벨평화상을 공동으로 수상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졌다. 남북 정상들의 노벨평화상 공동수상의 배당률은 1.598로 가장 낮다”고 알려줬다. 일정분의 돈을 걸었을 때 받을 수 있는 상금 비율인 배당률이 낮다는 것은 수상의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짧은 기간에 세 번째 남북 정상회담이 성사되면서 한반도의 비핵화를 향한 발걸음이 어느 때보다 빨라졌고, 북한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도 개선되고 있는 듯하다. 이젠 해외에서 한국인이라 밝혀도 ‘South? or North?’라고 되묻는 일도 없어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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