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아시아나 항공사 직원들 또 다시 촛불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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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국 기자
입력 2018-08-24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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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엔 단체로 가면 벗어 던져…"갑질문화 근절해야"

[사진=아이클릭아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이 다시 촛불을 들었다.

총수 일가의 갑질을 규탄하고 이들의 퇴진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그간 가면으로 얼굴을 감춰왔지만, 이번에는 단체로 가면을 벗어던졌다.

20여개 시민단체와 정당 등이 참여한 '항공재벌 갑질 근절 시민 행동 촛불 문화제 기획단'은 24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촛불 문화제를 개최했다. 
 
기획단은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 일가 엄중 처벌을 위한 범국민서명운동을 위해 지난 23일 현재 온라인 4000여명, 오프라인 2600여명 등 총 6600여 명이 참여했다.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은 지난달 '기내식 대란'을 계기로 박삼구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의 사퇴를 촉구해왔다. 

심규덕 공공운수노조 아시아나항공지부 위원장은 "사측은 우리의 요구사항에 답하지 않고, 오히려 부당 노동행위만 일삼았다"며 "박삼구 회장의 경영 잘못으로 업무는 힘들어지고, 회사 빚을 갚기 위해 돈 되는 것은 다 팔게 됐는데 박 회장의 퇴진 요구가 부당한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박창진 공공운수노조 대한항공 직원연대지부장은 문화제에 불참했지만 영상 편지를 보냈다.
그는 "우리는 그동안 패악질에 가까운 조 씨 일가에 억눌려 자발적 노예로 살아왔는지도 모르겠다"며 "우리는 실천하는 과제를 통해 작게는 대한항공 내부의 많은 문제를 해결하고, 크게는 사회의 갑질 문화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번 퇴진운동에서는 처음으로 양사 직원 모두 가면을 벗으며 얼굴을 드러냈다.
정찬무 공공운수노조 조직국장은 "노조에 가입했다는 게 들통나면 탄압이 심했기 때문에 드러나는 데 두려움이 컸다"며 "하지만 이제 당당히 내보이겠다는 자기 선언의 뜻에서 가면을 벗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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