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출사표 던지는 中企 식품업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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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우 기자
입력 2018-08-12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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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제과 버터갈릭새우칩[사진=코스모스제과 제공]



국내 중소 식품 제조업체들도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유통업계 전반적으로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내수 매출만으로는 살아남기 어렵기 때문이다.

12일 코스모스제과는 자사 스낵제품 ‘버터갈릭새우칩’ 올해 상반기 동안 중국 시장에서 약 260만개 이상의 판매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코스모스제과의 버터갈릭새우칩은 대형 유통업체인 월마트와 샘스클럽을 통해 중국 전국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중국 현지에 있는 편의점 세븐일레븐 3000개 매장에도 입점했다.

코스모스제과 관계자는 “기존 새우칩에 중국인이 좋아하는 갈릭(마늘)과 버터를 조합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 같다”며 “바나나 요구르트와 게 맛 등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 중이다”라고 말했다.

전라남도 농업회사법인 ‘미리얼’은 사드(초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문제로 중국 수출이 어려워지면서 새 시장을 개척해 전화위복(轉禍爲福)에 성공했다. 지난 1월 국내 제과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뉴질랜드 문을 두드렸다. 김치스낵, 상황스낵, 흑마늘 스낵 등 우리 농산물 제품들만으로 1만 2000달러(약 1355만원) 수출이라는 소기의 성과를 올렸다. 미리얼은 뉴질랜드를 발판 삼아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으로 수출 국가를 확대할 계획이다.

농업회사법인 그린그래스는 지난 5월 국내 최초로 미국 네브라스카 링컨지역으로 소 사료를 수출했다. 첫 사료 수출물량은 시험사육용 40톤이다. 시험사육 결과에 따라 수출 물량을 더욱 확대한다.

이번 수출은 미국 축산농업의 본거지인 NIC(NEBRASKA INNOVATION CENTER)와 우리나라 농업 기술실용화재단의 공동연구프로젝트 일환으로 성사됐다. 그린그래스는 올 1월 미국 네브라스카에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그린그래스의 가축사료 수출은 세계 축산식품의 랜드마크인 미국으로 우리나라가 수출하는 첫 사례다. 특히 이번에 수출하는 사료는 우리나라에서 2차 활용이 어려운 농업부산물로 만들었다. 가축이 일정기간 이 사료를 먹으면 오메가3를 포함해 불포화도가 65% 이상 높은 축산물을 형성하도록 하는 원천기술로 배합했다.

우리는 반찬으로 먹지만, 해외에선 스낵으로 팔리는 제품도 있다. 국내 김 전문기업 삼해상사는 매년 생산량의 70~80%를 해외 수출하고 있다. 주요 수출지역은 일본과 미국, 대만, 태국 등이다. 삼해상사는 지난 7월 CJ제일제당과 ‘김 세계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삼해상사 관계자는 “김을 먹지 않거나 먹는 용도가 한정돼있는 나라에서 참기름, 소금을 첨가한 조미김이 스낵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모스 제과 관계자는 “꾸준히 해외 현지에 맞는 신제품을 개발하며 돌파구를 찾는 중소기업의 선전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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